손을 씻다가 바라본 거울 속에서 무언가 반짝 빛났다. 예뻤다. 내 몸 어딘가에서 빛나는 것이라니. 불빛에 반사된 두 개의 반짝임, 너무 아름다워 잠시 멈칫, 황홀했다. 하나씩 늘어나는 은빛 머리카락, 속살로 가려졌던 이전 것들과 다르게 정수리에 불쑥 돋아나 존재감을 드러낸 은슬, 이제부터 사랑하고 아껴야 할 나의 일부. 희망하노니, 앞으로의 내 삶이 조금씩 은슬에 스며 반짝이거나 빛나거나.
*윤슬과 같은 느낌. 은빛 머리카락이 불빛이나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것. 작가의 신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