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by 글똥

방사선을 하러 가면 제일 먼저 컨디션을 체크한다. 아주 좋은지, 그냥 좋은지, 보통인지, 그냥 나쁜지, 아주 나쁜지. 가끔 그 앞에서 망설이게 된다. 어디에 체크해야 할지, 나도 내 컨디션의 위치를 가늠하기가 힘들 때가 있어서.


그때부터다. 감정을 체크하는 버릇이 생긴 건. 오늘은 조금 슬픈, 많이 슬픈, 엄청 슬픈, 미칠 것 같은 슬픈, 쓰러질 것 같은 슬픈, 엉엉 울고 싶은 슬픈, 견딜만한 슬픔 등이다. 기쁨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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