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바와 버블티

지우개의 변신은 무죄

by 글똥

지우개가 예쁘다. 반은 초록, 반은 빨강. 빨강에 콕콕 박힌 검은 점 다섯 개.


"엄훠낫, 수박바네."


열심히 수학 문제를 풀던 선혁이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


"버블틴데요."


불량 수박바의 삐딱한 막대인 줄 알았는데 세상에나! 그건 버블티의 빨대였다.


인생도 마찬가지. 위아래, 좌우, 앞뒤를 살피면 내가 보지 못한 사선을 발견한다. 우리에게 클리나멘의 삶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