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1ON1 미팅] 설계가 필요하다
구성원의 성장과 지원을 위한 상담
요즘 조직의 흐름을 살펴보면, 리더십의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예전처럼 성과 중심으로만 조직을 이끌기보다는, 구성원의 성장과 관계를 세심하게 살피는
리더십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조직의 성과 조직의 원칙에 의한 목표달성이 우선순위였다면 요즘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의 개인적 동기와 주도성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기기 시작했죠.
구성원의 감정과 정서도 중요해지면서 리더와 구성원의 상담스타일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바로 1ON1 미팅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1ON1 미팅이 형식적으로만 운영되거나,
특별한 구조 없이 감각에 의존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는 리더대로 바쁘고, 구성원은 구성원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의미 없는 짧은 면담으로 끝나는 일이 반복되곤 합니다.
미팅이라는 개념이 저성과자나 성과에 대한 피드백의 시간이라는 선입견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죠
그런데 사실 1ON1 미팅은 단순히 “업무 이야기 하는 시간”으로 봐서는 안 됩니다.
구성원의 고민, 강점, 성장 어려움, 동기 수준을 함께 확인하면서
일의 방향을 맞춰가는 시간입니다.
특히 MZ세대 구성원들은 명확한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기고,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설계된 1ON1 미팅은 세대 간의 소통에도 효과적인 통로가 될뿐 아니라
조직에서 리더에 대한 신뢰감과 안점감을 갖게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최근 HR 트렌드를 살펴보면, 1ON1 미팅의 방식은 더욱 정교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첫째, 정기적이고 짧게, 자주 만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월에 한 번이 아니라 1~2주 단위로 흐름을 유지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둘째, 대화의 핵심이 성과보다 사람 자체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구성원의 감정 상태나 에너지, 부담감, 컨디션 등을 함께 점검하며
심리적 안전을 만들어가는 대화 방식이 필요해졌습니다.
셋째, 미팅의 기록과 데이터화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미팅의 흐름이 축적될수록
구성원의 성장 패턴이 보이고, 리더는 보다 정확한 지원과 코칭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1ON1 미팅은 어떤 요소를 갖추어야 할까요?
1ON1미팅을 위한 사전설계와 구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명확한 목적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계 점검인지, 성과 정렬인지,
커리어 논의인지에 따라 질문과 대화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둘째, 심리적 안정감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구성원이 평가받는다고 느끼면 대화는
자연스럽게 닫히고, 진짜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셋째, 질문 구조가 예전과 달라야 합니다
“요즘 어때요?”처럼 막연한 질문보다는 “최근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처럼 사고를 넓혀주는 질문이 미팅의 질을 결정합니다.
넷째, 합의된 실행계획과 기록이 남아야 합니다. 대화가 그 자리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팅의 핵심 포인트와 실행 항목을 간단하게라도 기록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요소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효과적인 1ON1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라포 형성 → 현재 상태 점검 → 깊이 있는 탐색 → 실행 계획 합의 → 칭찬기반 마무리.
이 단순한 흐름만 정착돼도 구성원은 일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고,
리더는 구성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필요한 지원을 제때 제공할 수 있습니다.
결국 1ON1 미팅은 우연히 좋은 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리더가 구성원의 성장을 돕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시간입니다.
잘 설계된 1ON1은 조직의 분위기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구성원에게는 안정감과 동기를,
리더에게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공합니다.
지금 조직이 어떤 변화를 겪고 있든, 결국 핵심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과 마주 앉아 나누는 1대1의 시간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하면,
조직의 문화와 성과도 함께 움직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은 거창한 제도나 시스템보다,
리더와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성장을 위한 신뢰와 지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