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관리
프로티언 커리어의 시대, 변화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우리는 더 이상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며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완성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
직업의 수명은 짧아지고, 기술과 산업은 예측 불가능한 속도로 변화한다.
이러한 시대를 설명하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프로티언 커리어(Protean Career)’다.
프로티언 커리어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테우스(Proteus)에서 비롯된다.
프로테우스는 바다의 신으로,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는 능력을 지녔다.
붙잡히면 사자, 물, 불, 나무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하며 끝까지
자신의 본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존재였다. 전설에 의하면
프로테우스는 성격이 내향적이라서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미래를 내다보고 예측하는 능력때문에 다른 신들이 많이 찾아왔고
이에 변신을 하며 도망 다녔다고 한다.
이에 프로테우스 라는 어원에서 프로티언 커리어라는
말이 생겼다.
이처럼 환경에 따라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유연성이
바로 프로티언 커리어의 핵심 의미로 만들어졌다.
프로티언 커리어는 기존의 조직 중심, 직무 고정형 커리어와 다르다.
승진이나 직함, 연봉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과 심리적 성공을 중심에 둔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보다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지금의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가치관으로 커리어를 이끈다.
경력의 주도권이 조직이 아닌 개인에게 이동한 시대인 것이다.
한번 조직에 들어가면 뼈를 뭍는다 라는 어찌보면 무서운 표현의 이런 말은 옛말이 되었다.
장인정신은 사회에서 매우 인정받는 직업관이었다.
물론 지금도 장인정신이나 한가지 업에 깊이있는 시간과 물리적 비용을 더한 것은
가치있는 인정 받을만한 일이다.
그런데 이제는 시대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그때그때 변화에 적응할수 있는 다중경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다양한 경험과 경력으로 프로테우스 신처럼 변신하고 적응하는 능력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로움은 동시에 불안과 혼란을 동반한다.
변화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실패의 책임 역시 개인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반드시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이 바로 변화관리(Change Management)다.
변화관리는 조직만의 과제가 아니다.
개인 역시 끊임없이 자신의 역할, 정체성, 역량을 점검하고 조정해야 한다.
변화관리의 핵심은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변화를 인식하고, 해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 있다. 변화의 신호를 외면하지 않고,
기존 방식에 집착하지 않으며, 작은 실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변화는 불안하고 두려운 면이 있지만 반대로 기대감과 기회 그리고 설렘이 있다.
코로나 시절 줌이라는 화상도구를 사용할 때 사람들은 조그만 화면에서
불편하고 어렵고 불안해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일상생활화가 되어 가면서 줌이라는
조그만 화면안에서 요리프로그램도 진행하고 뜨개질 수업도 진행해 나가기 시작했다.
대학원 공부를 줌으로 학기를 마치기도 했다.
프로티언 커리어 시대의 변화관리는 ‘완벽한 계획’보다 ‘지속적인 조정’에 가깝다.
한 번의 선택으로 평생을 결정하려 하기보다,
일정 주기마다 자신의 방향을 점검하고 수정하는 유연함이 중요하다.
프로테우스처럼 상황에 맞게 모습을 바꾸되,
중심에 있는 자기 가치와 기준만은 놓치지 않는 것,
이것이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커리어 전략이다.
변화는 피해야 할 위험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일상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나’라는 주체가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