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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gamugae Jul 30. 2017

026. 페트병의 용도

분리수거를 하러 가는 길에 나눈 남편과의 대화

분리수거 하러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양 손이 자유롭지 못했던 남편이 갑자기,

페트병으로 다리를 벅벅 긁는다.


그 모습이 흡사 곰이 나무에 등을 긁는 것 같아서,

짐승이냐고 물었더니, 새초롬하기 그지 없는 표정과 말투로,

인간인데? 도구를 썼잖아! 한다.


그래그래, 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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