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싱가포르_1
한국나이로 30세가 되었다. 30대 첫 여행지는 싱가포르.
30대 첫 여행 동반자는 (예비)남편입니다!
오후 두시 이십분, 대한항공 비행기가 이륙했다.
항상 찍고 나중에 지우는 비행기 창문샷ㅋㅋㅋ
맨 뒷줄에 타고 오다가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토했다.
창이공항 수속은 정말 빨랐고, MRT를 타고 숙소로 이동해 체크인을 했다.
늦게 도착한 탓에 유일한 목적지는 루프탑 바 1-altitude.
Raffles place에 있는 63층 높이의 바였다.
이 때 남편이 이상하게 경직되어 있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그 이유는 곧 프로포즈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배낭 안에 몇백만원 짜리 반지가 들어있어서 잃어버릴까봐 떨렸다고 합니다.)
싱가폴의 유명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정해진 시간마다 레이저쇼와 분수쇼를 하는데,
첫 날 루프탑에서 레이저쇼를 봤다. 역시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것이 없었다.
레이저를 마구마구 쏘다가, 조명 색을 바꾸다가,
하다하다 강물에 레이저 쏘고 하늘에도 쏘고,
동시에 빠바밤 쏘고 마무리.
감동의 첫 날은 이렇게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