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른 조회수가 주는 의미

낚을려고 그런것은 아니지만

by 송앤


하루 전에 글을 하나 올렸다.

남편에 대한 글.


아이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도 거르고 회사에 부랴부랴 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고,

또 괜히 미안함과 여러 감정이 들어서

글을 썼던 것이다.



그런데 그 글을 올리고 나서 알람이 울리는데,

조회수에 대한 알람 내용이 떴다.


내가 많은 글을 브런치에 올리진 않았지만,

날 구독해주시는 분들과 (어떻게 내 글이 뜨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르는 몇몇 분이 봐주시는 정도인데,

어제는 처음으로 천 단위 조회수를 기록한 것.



많은 사람이 내 글을 볼 거라는 생각을 잘하지 않고

그냥 아주 가끔 글을 올리는 정도지만,

어제 조회수는 나에게 있어서 꽤 큰 기록이었다.





알람 내용



지금 시각으로는 6천여 명이 봐주셨다.



와... 내 글을 6천 명이 봤다고 생각하니 조금 느낌이 달랐다.

그런데 의문인 건 공유나 댓글이 그 조회수만큼 비례하지 않다는 것.


나도 보통 눈팅만 하다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혹시 제목만 보고 오신 분들이

본인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글과 다르거나,

별로 재미가 없어서 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글을 클릭해서 읽는다는 것은 제목이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내가 지은 제목을 다시 들여다봤다.


'남편을 사랑하는 것'


아주 평범한 제목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평범한 제목이 어떻게 많은 조회수를 가능하게 했을까....라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조금은 발칙한, 아니면 현실적인 이유가 생각이 났다.



'설마.. 불륜에 관한 글로 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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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분위기로 볼 때, 부부에 관련된 많은 매체나

주변 이웃들의 반응들은

'정으로 산다, 자식 때문에 산다' 등등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가정폭력이나 불륜에 관한 게시글이나 그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나오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부부가 나오면, 그 사이는 불륜일 경우가 허다하다.



부부간에 현실적인 문제, 개인적인 문제가 얽혀서

생겨나는 깨어진 관계들의 문제들이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영향을 주면서 계속해서 반복이 되는 것 같다.

이렇듯 부정적으로 그려질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안타깝다.

모든 부부가 그렇지 않은 데도 말이다.



사랑을 해서 결혼을 했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맞춰나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부부는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더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것,

아무리 쳐다봐도 이쁜 구석이 눈곱만큼도 없다고 하더라도,

그 눈곱이 나에게 너무 커서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한 사람을 평생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모든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상대방이 정말 나쁜 남자거나, 나쁜 여자일 경우는...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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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나 어떤 드라마에 나올 법한 자극적인 이야기가

나의 글에는 없다.

나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나를 속이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일에 대한 아주 짧은 상상을 해보기는 했지만,

그건 정말 지나친 상상일 뿐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우리 부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랑에 대한 신념이 강한 남편과 사는 것은

나로서는 참 감사한 일이다.





오늘은 어제 주문한 책상이 오는 날이다.

아직 남편은 모르고 있다.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꼭 서프라이즈를 성공하리라.

생각해보니 스탠드도 사고, 책꽂이 그리고 이쁜 엽서나 사진으로 간단하게 꾸며야겠다.




그리고 나의 글을 보시고 낚였다고 생각한 이들이 게는

조금 미안할 뿐이다.





"낚을 생각은 전혀 없어요.

아내나 남편을 사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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