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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앤 Mar 01. 2021

북페어 경험치를 획득하셨습니다(2)

커넥티브 북페어_ 추후 활동에 대해서


커넥티드 북페어를 참가하는 동안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북페어는 다른 작가들과의 다양한 만남과 관계 맺음의 좋은 기회가 된다.

내가 직접 구매한 책의 작가를 직접 보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운 일인가!



그럼에도... 혼자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던 나는...

여유 있게 다른 작가분들과 팀들을 만나기 어려웠다. 

그래도 같은 층, 주변의 자리를 함께 지킨 작가들과 인연이 된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


그리고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나의 자리로 직접 찾아와 주시는 다른 분들도 계셨기에, 

그렇게 돌고 돌면서 잠깐이라도 대화를 나누고 인스타 친구도 된다.

비슷한 분야의 창작활동은 하는 작가라면 이런저런 수고와 힘듬을 나누고, 꿀팁도 얻어갈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팀들의 창작물을 보면서 내 창작에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경우도 많다. 

북페어는 많은 팀들의 작품을 한 번에 둘러보기 때문에, 

그것을 구경하고 소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교적 저렴하고 간소한 것들, 

그리고 소장가치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예쁘거나 귀엽거나, 

각자의 취향에 맞는 가치 있는 것들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내놓은 창작물은 그림책 2권과 엽서, 수첩, 포스트잇, 그림액자인데,

수량적으로 봤을 때는 비교적 저렴하고 간편한 굿즈들이 더 나갔다. 

'나의 이야기' 그림책에는 나의 어린 시절 모습이 잠깐 나오는데 (아주 잠깐)

그 그림을 굿즈로 만들었고, 그것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생각하지 못했던 반응이었다. 역시..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구나..

(이 캐릭터로 밀고 나가라고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헛.. ㅎㅎ)


우유상자 속 아이 엽서



'나의 이야기' 커스텀 수첩




그리고 행사 마지막 날이 되어서 나는 조금의 용기를 가지고, 

집에서 혼자 하던 작업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실험해보았다. 

그것은 캐리커쳐! 



캐리커쳐 그리기



사실 나의 주 수입은 '캐리커쳐'이다. ( 그 수입 얼마 안 되지만... 쩝)

그런데 실시간으로 그림을 후다다닥 그려서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 

경험하는 것이 얻는 것임으로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는가!


감사하게도 옆자리 작가님이 주문해주셔서 그나마 편하게 할 수 있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도전'이었다.

이것도 자신감이 생겨서 다음에 또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이야기 그림체로 캐리커쳐 






그림책 '나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정보가 부족하고 생소하기 때문에

내가 설명해주고 충분히 둘러볼 시간을 가진 사람들, 그림책 타깃에 맞는 사람들이 구입했다.

그래서 결론은 그다지 많이 팔지는 못했다..(이 대목에서 눈물이...)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는 많이 팔았다!)



책은 그 주인을 찾아가는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더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바지런하게 입고를 하지 않은 내가 나에게 조언한다!



그리고 앞으로 그림책을 작업하고 싶은 나는,

완성도 있는 그림책으로 작업을 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쉽게 소비할 수 있는 형태로도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페어나 마켓 같은 행사에 참가할 때 가지고 나가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이미 만들어놓은 빛을 보지 못한 많은 캐릭터들을 

좀 더 살려서 다양한 창작물들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이렇듯 북페어를 통해서 다시 창작활동에 대한 열심과 자극을 얻는 동기가 되었다. 






2021년 2월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하였다. 

이제 곧 봄이다. 

다시 시작하는 봄! 앞으로 창작활동과 그와 관련된 행사들이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3월에도 이미 참가하기로 한 문화예술제가 있다. 

더 바지런히 창작활동을 해야 한다. 

나는 그것이 너무나 즐겁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은 좋다. 

2021년 한 해도 창작활동과 창작물로 꽉꽉 채우고 싶다.

대신 아프지 말고.



북페어 경험치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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