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이라는 시간

by 송작가

두 달 전쯤에 70만 원쯤 하는 고가의 이어폰을 잃어버렸다, 음악을 전공하기도 했고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듣고 싶어 큰마음먹고 산 건데 짜증이 났다, 어쨌든 당장 음악을 들어야 할 이어폰이 필요해 쿠팡 로켓배송으로 내일 바로 받을 수 있는 2만 원 정도 하는 저렴한 이어폰을 주문했다, 주문한 이어폰을 사용하며 저렴하면서 음질도 좋고 최신에 나온 이어폰을 틈날 때마다 검색했다 하지만 항상 딱 마음에 드는 게 없었고 그렇게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처럼 이어폰을 찾던 중 문득 깨달았다 좋은 이어폰이 없어도 두 달 동안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라는걸, 그렇다 나한텐 그렇게 고가의 이어폰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저렴한 이어폰도 나름 들을만했고 저렴하기에 사용할 때도 어디 놓을 때도 오히려 편했다, 그래서 결국 이어폰은 사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무언가 사고 싶은 게 생기면 두 달 정도는 기다려볼 생각이다 그러면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사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다른 분들도 한번 이 방법을 사용해 보는 걸 추천한다 정말 이 물건이 나한테 필요할까 라는 고민이 든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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