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두 달 동안 인생의 권태기를 느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먹은 나이만큼 많은 경험을 했기에 그런 걸까라고도 생각해 봤다, 왜냐면 넷플릭스나 디즈니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보려고 해도 제목과 줄거리만 대충 봐도 아 이런 스토리겠네 그럼 이렇게 진행되겠지 뻔한 드라마와 영화일 거야 라며 단 한 번도 눌러보지 않고 요즘엔 볼 게 없네 라며 어플을 종료한다 그리곤 책을 읽으려고 하면 막연히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밖에 나가서 뭘 하려고 해도 이래서 그럴 거야 저래서 그럴 거야 라며 결국 집에 앉아 요즘 너무 할 게 없어 지루해 우울해 앞으로도 똑같을까?라는 생각에 오는 우울감 그러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날 이끌며 인생이 지루할 때 봐야 할 영상 이라며 재생목록에 생성되었다 영상은 한 1분? 정도의 길이의 짧은 영상이었고 여러 사람들이 나오며 일단 시작해, 그냥 해라는 말이 반복하여 나왔다 영상이 끝나고 그 말들이 내 머릿속을 관통하며 지나갔다
그리고 생각을 해봤다 옛날에 배우 유해진이 어느 프로그램에서 한 말이 있다 등산은 신발을 신으면 반은 올라간 거다 시작이 반이라는 거다 왜냐면 일단 신발을 신었으니 어디든 나가게 되어있다고, 그런데 난 그 신발을 안신을 이유를 계속해서 찾고 있었던 거다 요즘엔 학원도 운영하며 저녁에 일을 배우려 알바도 하고 있다, 헬스장을 등록하려고 했지만 학원 늦게 끝나는 날 아르바이트하러 가는 날 빼면 별로 갈 수 있는 날이 없네 라며 등록하지 않던 헬스장을 등록했다, 막상 등록하고 보니 생각보다 갈 수 있는 날들이 많았고 의지의 차이였다
그리고 뻔할 것 같던 드라마랑 영화도 막상 보니 생각보다 뻔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영화를 보고 나니
오디오북에서 요조 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요조 님이 예전에 독서모임을 다닐 때였는데 어떠한 책을 정해서 그 책을 읽고 만나서 얘기하는 거였다, 요조 님은 그 책에서 나오는 어떤 한 인물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며 그 사람에 대해 엄청 나쁘게 말했다고 했다 그런데 앞에 다른 분은 그 사람에 대해 다르게 얘기했다고 한다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한 거는 어떤 사연이 있지 않았을까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라며 그 나쁜 인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생각을 얘기를 하니 요조 님이 그 이야기를 듣고 그러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생각보다 나쁜 인물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한 사람을 볼 때 나만의 시선이 아닌 입체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거다, 뜬금없이 이 얘기를 왜 했냐면 뻔할 것 같던 드라마 영화 책들도 모두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기에 비슷한 이야기라도 어느 작가 어느 감독이 했는지에 따라 다른 작품이 된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내 생각이 무조건 맞을 거라는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만들어야겠다.
혹시 나처럼 모든 하기 싫고 할 수 없을 것 같고 모든 게 재미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내가 봤던 영상처럼 말해주고 싶다 일단 해보라고 그냥 하라고 시작하면 다를 거다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들이 다 정답은 아니니 문 밖으로 나가보라고 그러면 세상은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그렇게 우울한 세상은 아닐 거라고
일단 그냥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