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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 백 Dec 20. 2023

여러분은 쇼핑 철학이 있나요?

만족스러운 소비하는 방법 탐구하기 

안녕하세요.

연말 시즌 오프 세일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패션 에디터 송백입니다.


오늘은 단순하지만, 살아가는데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당신은 쇼핑 철학이 있나요?'


잠깐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쇼핑 + 철학

Shopping + Philosophy



제가 생각하는 쇼핑 철학은 이렇습니다.


- 쇼핑을 왜 해야 하는가

- 쇼핑을 어떻게 현명하게 할 수 있을까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뉘지요.


쇼핑은 불가피한 행위입니다. 

모든 물건을 자급자족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본인의 필요에 의해 생명과 직결되지 않아도 심미적인 이유로 구매까지 이어지곤 합니다.


이후에 같이 나눌 이야기는 쇼핑 철학의 두 번째 개념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목적, 예산, 개인 취향, 가격 대비 가치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보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중 절반은 후회 중입니다.

'물건을 사고 후회한 적이 있나요?'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거라 자신합니다.


모든 소비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죠.


우리 모두는 위험을 부담하며 구매합니다.


안맞을 수도 있고, 

나와 사실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고, 

그 날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구매한 것도 있겠죠.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만족스러운 소비를 할 수 있을까요?




'너 자신을 알라.'


사실 소크라테스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죠.


아무튼,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본인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

- 사보고 싶지만 돈이 아까운 것

- 큰맘 먹고 사보고 싶은 것 

- 사면 몇 번 쓰지 못할 것

- 그렇지만 사고 싶은 것

- 이걸 살바에야 딴 걸 살 걸 싶은 것

-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것

- 이 정도는 포기해도 되는 것

- 사실은 사고 싶은데 주변의 시선이 신경쓰이는 것


등등.


나와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세요.

본인에 대해 더 잘 알수록 실패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조금 어렵나요?

그럼 제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저는 흰색을 좋아해요.


하지만, 금방 더러워진다는 이유로

부모님께서 사는걸 항상 말리셨지요.


저는 무난한 블랙과 네이비로만 입었습니다.

나쁘진 않지만, 만족스러운 느낌은 없었죠.


그래서 흰 반팔티부터 시작했어요.

흰 맨투맨. 더 나아가 하얀색 바지.

이제는 하얀 코트까지 노리고 있지요.


모두가 화이트 와이드 팬츠를 사지 말라고 하였고,

저도 살 때 고민스러웠지만 입을 때 마다 느끼는 건그 어떤 옷보다 만족스럽다는 거죠.



더러워져도 그게 멋이죠 뭐.


내가 입고 싶으니까 입고

사고 싶으니까 사는 거예요.


당신은 뭘 좋아하나요?


- 책 읽기 편한 의자

- 구름같은 쇼파

- 내 사랑 반려견의 쿠션

- 좋아하는 캐릭터의 굿즈

- 새로나온 애플의 아이폰

- CC로고의 클래식 미디움 샤넬백


카테고리는 다양합니다.


통장이 비워져가는게 아깝지 않다면

당신은 훌륭한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각자마다 애매한 분야가 있죠.


패션에 큰 관심은 없지만

하객룩을 준비해야할 때.


핸드폰을 바꾸긴 해야 하는데

큰돈을 지불하기는 싫을 때.


멋있는 차로 바꾸고 싶은데

통장 잔고가 허락하지 않을 때.


분명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챙겨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럴 때 훌륭한 소비를 하는 방법은 별도의 기사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뭘 좋아할까?'


지금 읽고 계신다면, 스스로에게 말해봅시다.

마음속으로 말고 입을 열고 같이 말해봐요.


‘나는 뭘 좋아할까?’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오늘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입니다.

본인에게 집중하세요.

남이 뭐라 하든 기준은 ‘나’입니다.




오늘은 쇼핑 철학에 관한 프롤로그 였습니다.

앞으로 저와 함께 만족스러운 쇼핑하는 방법을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오늘도 세일 아이템을 건지러 가보겠습니다.


이상 패션 에디터 송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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