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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 백 Dec 20. 2023

네? 후드티가 100만 원이라고요?

발렌시아가 후드티 2년 실착용 후기

안녕하세요, 패션 에디터 송백입니다.

최근 들어 편한 옷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발렌시아가 후드티 리뷰로 찾아왔습니다.


여러분들은 후드티를 좋아하시나요?


캐주얼하고 편한 매력의 후드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힙한 느낌도 한 스푼 더할 수 있죠.


대학 생활에서 후드티는 빼놓을 순 없고요.

이것보다 편한 옷은 있나 싶어요.




사실 저는 후드티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캐주얼보다는 차려입은 느낌을 좋아합니다.


후디보다는 터틀넥,

맨투맨(스웨트셔츠)보다는 니트를 사랑합니다.


그럼에도 여러분들께 발렌시아가 후드티를 소개하려 합니다.

2년 동안 입으면서 이만한 후드티는 2n년 평생 없었거든요.



발렌시아가 후드티


발렌시아가 CITIES LONDON 후디 WIDE FIT 블랙


1,315,000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하는 이 후드티는 남녀 공용 제품으로 와이드한 핏의 기본 로고 후드 티셔츠입니다. 


조절끈이 없고, 앞면에 캥거루 포켓이 하나 있습니다. 특별한 게 없어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발렌시아가 시티 컬렉션


해당 제품은 2022년 1월에 론칭한

발렌시아가 시티 시리즈의 제품으로 

주요 도시 22개국의 도시를 담았죠.


그중 한국에서는 서울부산이 채택되었습니다.

서울은 그렇다 쳐도 부산이라니!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에서도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것을 보니 괜히 가슴이 뭉클하네요.


기본 버전은 PARIS 로고입니다.

발렌시아가는 프랑스 브랜드니까요.


저는 이 당시 런던을 사랑하고 있어서

LONDON으로 구매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한정수량이라는 소리에 

급하게 구매했지만, 추후 물량이 풀리더군요.


저에게는 의미가 담긴 옷입니다.

런던 유학에 대한 꿈이 담겨있었거든요.


그러면 이 옷은 의미만 담겨있는 옷일까요?

아닙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모아둔 잘 만든 후드티


우선, 여유 있고 와이드한 핏

한국인이 좋아하는 편안하고 캐주얼한 무드를 

와이드 하고 롱한 발렌시아가만의 느낌으로 풀어냈습니다.


오버한 실루엣에서 나오는 편해 보이지만 묘하게 

꾸민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캐주얼한 만큼 트레이닝팬츠 또는 조거 팬츠와 잘 어울리는데요. 저는 블랙-그레이의 조합에 꽂혀서

뉴발란스와 생로랑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두 번째, 후드 부분의 디테일


한국인은 각 잡히고 탄탄한 후드를 선호합니다. 

목 라인부터 뒤로 이어지는 후드 디테일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V 라인과 뒤에서 봤을 때의 확실한 볼륨을 보여줍니다.




갑자기 따봉을 날려봅니다.

세 번째, 간절기에 적합한 두께


기모 후드티 또는 두꺼운 후드티는 

간절기에 활용하기엔 헤비한 느낌이 있습니다.

 

레이어링에도 적합하고 위에 코트를 입어도 

부해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 관리가 쉽고 변형이 없음


사실 세 번째 특징까지는 

굳이 발렌시아가일 이유는 없습니다.


이 후드는 집 세탁이 가능합니다.

100만 원이 넘는데 집 세탁이 가능하다뇨.


이거 귀합니다.


2년간 최소 50번은 입었을 거고 100번 조금 안되었을 텐데 처음 샀을 때와 핏이 같습니다.


세탁을 수십 번 했는데도 말이죠.


잘 만든 후드티인 건 확실합니다.

그러면 130만 원의 가치를 하느냐?


우리는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브랜드 가치를 함께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그 정도는 아닙니다.


20~30만 원 대의 적당한 후드티와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캐시미어도 아니고, 똑같은 면 소재의 후드티니까요.


발렌시아가 로고 값이 100만 원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로고가 중요한 건 우리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명품은 사치품이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저는 만족합니다.



발렌시아가 후드티 종합해 보자면,


1. 각 잡힌 후드

2. 탄탄한 소재

3. 변형 없음

4. 관리가 쉬움

5. 발렌시아가 로고 


수많은 하이엔드 브랜드의 옷을 입어보고, 2년 동안 실착해 본 결과 이만큼 편하고 탄탄한 옷은 없었습니다.

명품 후드티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면, 발렌시아가는 훌륭한 선택지가 되겠네요.

웨이브 로고도 괜찮고, 최근 나오는 그런지한 무드의 빈티지 후드티도 괜찮습니다.


그럼 모두 가슴팍에 Balenciaga 로고 하나쯤 품길 바라며 

제가 귀여운 척하는 이상한 사진으로 이번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패션 에디터 송백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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