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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씨네 Jun 25. 2017

이제는 사운드로 승부한다!

메가박스 사운드 트래커 발대식 이야기...

저는 영화 블로거로 10년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이 맛집을 헤매고 있을 때 저는 스크린이 좋은 극장, 사운드가 좋은 극장을 찾습니다.

그게 진짜 극장다운 극장이니깐요.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사운드가 좋은 극장을 자주 찾게 되는데 메가박스의 M2관은 극강의 사운드를 들려주지요. 그런데 최근 메가박스가 전국의 메가박스를 MX관으로 변경하는 초강수를 둡니다. 기존 M2관보다 강해진 사운드와 더 편안해진 좌석의 MX관을 만나러 갑니다.


지난 2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메가박스 MX관 신규 론칭을 기념해 사운드를 체험해보는 평가단이자 서포터즈인 '사운드 트래커'(Sound Track)의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긴 줄을 서서 행사에 필요한 서약을 작성하고 돌비 애트모스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와 푸짐한 선물을 담은 웰컴 키트를 받았습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인원은 120명.

하지만 이들은 메가박스의 까다로운 4개의 미션(트랙)을 완수해야 추가 기념품과 미션 완료에 따른 소정의 보상이 추가되는 방식입니다.


메가박스 MX관의 스펙은 엄청납니다.

우선 3D 사운드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개별적으로 사운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있으며 카네기홀과 오페라하우스에서 사용하는 마이어 스피커(Meyer Sound) 69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메가박스가 돌비 애트모스 포맷 영화만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뮤지컬이나 오페라, 클래식 실황을 상영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또 하나, 메가박스 MX관의 특징 중 하나라면 세계적인 사운드 디자이너 밥 매카시가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습니다.


돌비 애트모스의 장점이라면 개수와 환경에 상관없이 원하는 위치에 사운드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인데 돌비 애트모스 버전의 작품을 상영할 때 상영 전 맛보기로 들을 수 있는 돌비 애트모스의 트레일러 화면에서 그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jeiioZrVueY

출처:돌비 코리아 유튜브 채널


전 세계 60여 개국 이상, 2,400여 개의 영화관에 도입했고 론 하워드, 리들리 스콧, 조지 밀러, 피터 잭슨 등의 감독들이 돌비 애트모스를 선택했습니다. '라라랜드', '그래비티', '로건' 등의 작품에서 이 포맷으로도 영화가 제작되었으며 최근 '미이라'와 '원더우먼'에서도 이 버전을 볼 수 있지요. 돌비 애트모스로 덕분에 아카데미를 비롯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경우도 있으니 대단하죠. 우리나라는 영화 '미스터 고'를 시작으로 '군도: 민란의 시대', '대호' 등의 작품에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개봉 예정작 중에서는 김수현 씨 주연의 '리얼'과 봉준호 감독과 넷플렉스가 만난 신작 '옥자' 역시 돌비 애트모스로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날 돌비 애트모스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이번 MX관 사운드 트래커 발대식은 jtbc 간판 아나운서인 장성규 씨의 사회로 메가박스 황인지 대리와 돌비 애트모스 홍보팀 관계자분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한참 제가 블로거로 활동했을 때 즐거움이 돌비 측에서 보내주시는 보도자료 메일이었는데 다시 돌비 기념품과 티셔츠를 받았을 때의 그 기분은 뭐라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쾌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LG전자 제휴 휴대폰 발매기념 행사 때 받은 티셔츠, 영화 '호빗' 개봉 기념 티셔츠까지 해서 두 벌은 지금도 잘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서포터즈(여기서는 '사운드 트래커'라 부르겠습니다.)들의 환호와 공포를 떨게 만들었던 트랙 미션이 공개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첫 번째 미션은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사운드 트래커 발대식을 이야기하는 것이었고 같은 영화를 일반관와 MX관에서 비교해보기, 가볼만한 MX관 소개, 그리고 친구와 같이 MX관을 보고 홍보하는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미션들이 공개되었습니다.

마치 서바이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날 사운드 트래커 발대식에 불참자에서 일단 소수 인원이 탈락되고 미션에 2회 이상 미작성 시 탈락이라는 다소 엄격한 규칙이 적용된 것도 쉽지 않은 도전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날 사운드 트래커가 관람한 영화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원제 Transformers: The Last Knight/이하 '트랜스포머 5')였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감독은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선언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입니다.

화면 포맷이 자주 변경되는 독특한 방식이며 다양한 오토봇과 인간이 등장합니다. 오토봇 군단이 영국 중세시대 기사단과 함께 했던 시절의 이야기와 오토봇끼리 선과 악의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돌비 애트모스를 경험했을 때 사운드가 예술이라고 느꼈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의 리부트 버전인 '호빗: 뜻밖의 여정'(원제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2012)이었는데요. 난쟁이족 용사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잠을 자고 있을 때 코를 골고 있는 부분에서 마치 내 좌석 뒤에서 누군가가 코를 골고 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현실감 있는 사운드라는 점에서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트랜스포머 5'는 오토봇의 전쟁이 많은 영화이기 때문에 둔탁한 기계음이 유난히 많은 영화입니다. 그렇다면 이 둔탁한 기계음을 현실감 있게 들려줄 것이냐가 큰 고민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돌비 애트모스의 스피커들은 같은 듯 따로 노는(원래 이 말은 대부분 비하할 때 쓰는 말이지만 돌비 애트모스에게는 칭찬과도 같은 말이죠.) 효과를 잘 구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후의 결전에서 등장하는 기계음과 폭발음은 내가 돌비 애트모스 영화를 제대로 보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들게 만듭니다.








영화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혜자 박스'이자 '덕후 박스'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푸짐한 웰컴 키트를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기념품이라는데 실용적이지 못한 구색 맞추기의 기념품들을 생각했더라면 메가박스 측에서 제공한 웰컴 키트는 정말 사운드 트래커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구나 싶을 정도로 많은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이어폰의 귀를 보호해주는 이어팁 같은 평범한 기념품을 시작으로 거친 사운드를 듣고 나서 편안하게 귀지와 먼지 등을 제거할 수 있는 귀 클리너와 메가'박스'답게 큐브 모양의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기념품이 제공되었습니다.


티셔츠 역시 멋진 돌비 애트모스 로고와 함께 멋진 글귀가 쓰여 있더군요.


Go inside the Story with Breakthrough Sound  

혁신적인 사운드로 이야기에 몰입하다



사운드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 있는 명품 사운드를 추구하는 돌비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글귀죠.


이제 돌비 사운드를 체험하는 사운드 트래커의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멋진 모험에 여러분도 동참하지 않으시렵니까? 가까운 메가박스의 MX관에서 그 모험에 동참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 리뷰 글은 메가박스 측에 일정의 기념품과 영화 관람을 제공받고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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