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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씨네 Jul 09. 2017

돌비 애트모스, 아는 만큼 들린다!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비교하며 관람하기

저는 다회차로 영화 보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같은 영화를 돈 아깝게 또 봐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러던 제가 몇 년 전부터 그런 생각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볼 가치가 있는 영화, 극장들의 다양한 버전으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면 다회차 관람도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운이 참 좋았습니다.

메가박스 덕분에 '트랜스포머'를 봤고 이번 기회에 돌비 애트모스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깐요. 하지만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은 힘듭니다.

그럼에도 이틀 연속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이하 '스파이더맨')을 보러 갔었고 각기 다른 두 버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였던 것은 분명해요. 오늘은 바로 이 영화를 관람하며 느낀 점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다음번에 한 번 더 얘기하겠지만 저는 코엑스 메가박스 보다는 목동 메가박스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MX의 전신인 M2관 시절부터 목동을 더 많이 갔는데 아무래도 부천사람이 코엑스를 가기에는 거리도 멀었던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어쨌든 목동 MX관에서 '스파이더맨'을 보러 향했습니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MX관을 상징하는 공식 리더필름을 보고 나서 돌비 애트모스의 강력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돌비 애트모스 트레일러를 보았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지만 요즘 나오는 트레일러 포함 돌비 측에서 보여주는 돌비 애트모스 트레일러는 영화를 볼 때의 기대감을 키우게 만들죠. C사의 아이맥스 트레일러와 더불어 말이죠.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세 번째로 만들어진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피터 파커가 사춘기 시절을 극복하고 히어로로 거듭하는 얘기입니다. 기존 1대 토비 맥과이어와 2대 앤드류 가필드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3대 스파이더맨인 톰 홀랜드의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이죠.


영화를 보고 나서 강렬한 액션과 유쾌한 유머가 가득한 영화였는데 과거 시리즈에서 피터가 스파이더맨이 된 계기라던가 피터의 삼촌이 부제가 된 이유 등의 내용들을 모두 생략하고 바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죠.






다음날 다시 '스파이더맨'을 보러 갔습니다. 기왕이면 일반관을 가서 보는 게 더 좋겠지만 시간도 없고 싱겁게 일반관과 비교해보는 것도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아요. 더구나 타 커뮤니티에서 초청을 받아서 간 시사회인데 굳이 세 번까지 보면서 느낌을 이야기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강남의 C사의 4D 상영관을 갔는데요. 여기도 메가박스의 MX관만큼이나 경쟁력이 있는 상영관이죠.

근데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러실 거예요. C사의 4D 상영관은 온몸으로 체험하는 상영관이고 메가박스의 MX관은 음향으로 승부를 거는 상영관인데 불공평한 거 아니냐고 말이죠.

네, 맞아요. 그래서 저는 4D 체험에 관한 부분은 배제하고 '오.로.지.' 음향으로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메가박스 MX관에서 그냥 '스파이더맨'을 접했을 때 실감 나는 사운드라는 것을 딱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지난번 MX 사운드 트래커 창단식 때도 얘기했지만 제 인생의 최고 돌비 애트모스 영화는 '호빗: 뜻밖의 여정'(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과 '미스터 고'(Mr. Go) 밖에 없었던 것처럼 감흥을 주던 사운드는 확실히 없었기 때문이죠. 근데 다음날 C사의 극장에서 영화를 봤을 때 분명 확실한 차이를 느꼈어요.


그런데... 돌발상황 발생!

저는 이번 미션이 MX와 다른 스펙이라면 그냥 다른 부분을 제외하고 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부랴부랴 한 번 더 '스파이더맨'을 보러 갔습니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다회차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가 몇 있었는데 '겨울왕국',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 그리고 '스파이더맨: 홈커밍'도 그런 영화였습니다. 강제 재관람인데도 불편하지 않은 영화에요.



세 번의 관람...

사오정에 버금가는 막귀인데 이제는 확실히 구분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차이점을 말이죠.


바로 독수리를 떠오르게 하는 쇳조각으로 만든 슈트를 입고 등장하는 빌런 '벌처'가 등장하는 장면에서였습니다. 벌처는 기존 빌런과 다르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산업전선으로 뛰어들던 생계형 빌런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매력적인 빌런을 맡은 사람이 바로 마이클 키튼이죠. 마이클 키튼은 아시다시피 원조 배트맨으로 배트맨 시리즈를 알리는 신호탄이자 영화판 1대 배트맨의 위용을 보여주었고 이후 '버드맨'을 통해 연극무대를 준비하는 한 남자이자 세상을 빌런처럼 살아가던 남자였다는 점에서 새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어쩌면 적합한 빌런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런 점에서 벌처가 등장하는 아지트에서는 굉음과 함께 등장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때마다 등장하는 굉음은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과 마이어 스피커에 고스란히 전달되어 인상적인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이런 아지트 씬이 두 번 정도 등장하는데 이때 모두 아주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반 상영관에서 느낄 수 없는 쾌감을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피터와 벌처가 격돌하는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돌비 애트모스의 사운드는 큰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메가박스는 일반관도 그 유명한 JBL 스피커를 쓰는데 (메가박스 리뉴얼 혹은 새로 문을 연 지점에 탁자와 의자로 위장한 이 녀석(!)이 바로 JBL 스피커에요. 물론 실제 이 탁자에는 스피커 기능이 없지만요.) 돌비 애트모스를 쓰는 MX관은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제 개인적인 사운드를 순위로 치게 된다면

MX관 > 메가박스 일반관 > C사의 4D관(사운드로만 봤을 때)

이렇게 해도 틀린 말은 아닐껍니다.



돌비 애트모스의 매력은 실감 나는 사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스피커에서 울리는 사운드는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안겨줄 테니깐요. 돌비 애트모스와 메가박스 MX관의 노력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어떤 영화들이 듣는 재미를 줄지 기대됩니다.



※본 리뷰 글은 메가박스 측에 일정의 기념품과 영화 관람을 제공받고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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