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씨네 Aug 06. 2017

메가박스 MX관... 다 같이 즐겨보자!

일반 영화에도 최적화된 특화관

우선 저에 대한 고백을 해야겠습니다.

저는 친구가 많지 않아요. 아예 없는 건 아닌데 바쁜 친구들을 모으는 게 쉽지는 않죠. 그래서 그런지 페이스북의 친구 소환 이벤트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그들이 정말 나랑 친할까, 그들에게 무례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그러고 보면 이번 메가박스 사운드 트래커의 4번째 미션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두서없는 아무 말 대잔치로 겨우 세 미션을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친구와 지인을 초대하라니 말이죠.


친구를 모으는 절차는 이랬습니다.

SNS로 오실 수 있는 분들을 최대한 모으기로 합니다. 혹시 모르니 무려 열두 장 예매... 2차, 3차 미션에 혼자 영화를 보다 보니 표가 남았습니다. 메가박스 측에서는 열 장를 제공했는데 앞의 미션에서 두 장이 남았으니 무려 열두 장을 예매했는데요.




아니... 그렇게 좋아요, 공유, 하트, 리트윗 하시던 분들은 다 어디 가셨나요?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린다는데 말입니다. 힘들게 일곱 분을 모시고 그중 의문의 불참자(노쇼 나빠요!) 한 분을 제외하고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는 '택시 운전사'...

많이 아쉬워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가 입힌 영화가 아니라서 제대로 된 사운드 체험이 어렵지만 액션 영화나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보여주는 긴장감을 이 작품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다른 것도 아니고 광주 5. 18 사건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기대했고 많은 사운드가 등장할 수밖에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1년 전의 광주라... 어떤 이야기가 등장할지 궁금했습니다.



영화 '택시 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로 간 독일 기자와 서울 택시 기사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와 가명을 썼을 것으로 추측되는 기사 김사복 씨의 일화를 토대로 재구성한 영화입니다. 힘들게 광주로 향하는 과정과 광주에서 만난 소시민들과 이들을 위협하는 군대와의 대립이 주된 내용이지요. 지옥 같은 광주를 탈출하고 세상으로 돌아오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에 서글픔을 느끼게 됩니다.


총성이 가득한 현장에서 많은 이들이 총과 칼로 인해 희생되었고 이유 없는 죽음과 부상을 당합니다. 영화에서는 많은 총성이 등장하고 총성에 어쩔 줄 몰라하는 광주시민들의 모습도 등장합니다. 영화의 막바지에는 사복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본의 아니게 자동차 추격전도 벌어집니다. 물론 이 장면은 다른 장면과 달리 조금 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살기 위해, 그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도주라는 점을 표현하고자 어쩔 수 없이 각색을 했던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저를 제외한 여섯 명의 관객들은 비전문가도 있지만 미세함의 차이를 정확히 짚어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분들의 의견들을 들어보면....


총성 나오는 장면에서 MX 특화관이라서 그런지 감정적인 동요를 잘 불러일으키는 느낌이 들었다.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가 아니라 아쉬웠지만 분명 일반관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음역이 고음, 중음, 저음이 풍성하게 잘 들렸고 효과음 부분에서도 사실적으로 잘 들렸다.
영화 시작 전 돌비 애트모스 트래일러가 강렬해 좋았는데 본 편에선 전용 사운드가 아니라서 약간 아쉬웠다.
C사의 일반 극장에서 처음 보고 두 번째인데 두 번째 봤을 때 배우들의 음성이 잘 들리고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여섯 분 대부분이 MX관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주셨습니다.

다만 앞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가 아닌 이상 단면적으로 볼 때 사운드에 대해 깊이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돌비 측의 라인업이 다양해져서 메가박스에서 극강의 MX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도 없는 저에게 바쁘신 시간을 내여 영화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네 번의 사운드 트래커 미션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첫날 메가박스 코엑스에서의 발대식을 잊을 수 없습니다. 미션이 공개되자 모두들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웅성거림도 있었습니다. 저도 의문이었습니다. 이건 도저히 할 수 없는 미션이라고 생각되었지요.

하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것이 사운드 트래커들의 노력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사운드 트래커의 질문에도 일일이 응해주신 메가박스 운영자 분과 특히 황인지 대리님이 특히 고생하신 것 같습니다. 문제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율하고 수정해주시는 적극성이 다른 운영자들에게서 볼 수 없는 그런 부분이어서 감사드렸습니다.


네 번의 미션을 어렵게 성공하신 서포터즈 분들도 고생하셨다는 말씀드립니다.

다음에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아참, 저는 여전히 메가박스 MX관을 애정 할 겁니다. 그 애정 어디 가나요?



※본 리뷰 글은 메가박스 측에 일정의 기념품과 영화 관람을 제공받고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작가의 이전글 메가박스 MX관... 어디까지 가봤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