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은란

풀,독타입 /

by 송은란

나는 향도 없고

눈길을 붙잡는 색도 없지만

그래도 이 땅 위에 환하게 서 있을 거야.


아침 햇살스밀 때마다

내 숨은 더 가벼워지고

시린 바람이 나를 흔들때마다

나는 오히려 더 자라날 거야.


나는 자유로이 꺾이며 자라낼거고

더 깊이 내려 뿌리내려

우리의 대지를 지켜낼 거야.


숨 쉬기 어려운 순간이

수만번 반복되더라도,

누군가의 시선 속에서

한 번도 꽃이 되지 못하더라도

괜찮아.

나는 내 방식으로 반짝일 거야


내가 걷는 길 위를

내가 바라보는 하늘 아래를

모든 순간들을 사랑할거야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어나게 할 거야.


나는 무성하지못하지만

풍경만큼은

언제나 빛과 생기로 가득 채울 거야.


그렇게 나는

오늘을 환하게 자라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