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향도 없고
눈길을 붙잡는 색도 없지만
그래도 이 땅 위에 환하게 서 있을 거야.
아침 햇살이 스밀 때마다
내 숨은 더 가벼워지고
시린 바람이 나를 흔들때마다
나는 오히려 더 자라날 거야.
나는 자유로이 꺾이며 자라낼거고
더 깊이 내려 뿌리내려
우리의 대지를 지켜낼 거야.
숨 쉬기 어려운 순간이
수만번 반복되더라도,
누군가의 시선 속에서
한 번도 꽃이 되지 못하더라도
괜찮아.
나는 내 방식으로 반짝일 거야
내가 걷는 길 위를
내가 바라보는 하늘 아래를
모든 순간들을 사랑할거야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어나게 할 거야.
나는 무성하지못하지만
풍경만큼은
언제나 빛과 생기로 가득 채울 거야.
그렇게 나는
오늘을 환하게 자라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