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쉽게 따라하는 균형 잡힌 저녁 준비법
아이를 위한 건강한 식단은 맞벌이 부모들에게 큰 고민이다. 등하원은 도우미분께 맡기지만, 저녁 식사는 미리 준비하여 아이가 집에서 영양 가득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가 식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념 중 하나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맛을 즐길 줄 아는 아이가 털털하고 예민하지 않은 성격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 믿음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의 저녁 식사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국은 항상 기본으로 준비한다. 아이는 무국과 미역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 두 가지를 번갈아 끓여준다. 무국은 소화가 잘되고 소고기, 어묵 등 어떤 재료를 넣어도 잘 먹는다. 미역국은 영양이 풍부해서 자주 끓여주는 편이다. 국을 끓일 때는 되도록 육수를 내서 감칠맛을 더하고, 아이가 국물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반찬 구성도 중요하다. 아직 김치를 먹기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동치미가 좋은 대안이다. 특히 겨울무로 만든 동치미는 달고 맛있어서 아이도 좋아한다. 브로콜리나 시금치를 데쳐서 준비하면 채소의 영양소를 보충하면서 식단의 균형도 맞출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메인 반찬도 빠질 수 없다. 주로 간장양념을 한 소고기, 생선구이, 두부부침, 계란말이 등을 준비한다. 두부부침은 들기름으로 미리 부쳐두어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게 준비하고, 생선구이는 유치원에서 접하기 힘든 메뉴이기 때문에 집에서 꼭 챙겨준다.
식기류는 아이가 익숙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치원에서 식판을 사용하는 만큼 집에서도 식판을 활용하면 아이가 혼자 먹기 편하다. 반찬을 소량씩 골고루 담을 수 있어 효율적이며, 아이도 식판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아침은 주로 과일과 계란처럼 간단하게 준비하지만, 저녁 식사는 아이와의 교감과 영양을 동시에 챙기는 시간이다. 아이가 집밥을 통해 다양한 맛을 경험하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신경 쓰고 있다. 아이의 식단을 준비하며 드는 생각은 늘 같다. 내 아이가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큼 보람 있는 일이 없다는 것. 부모의 정성과 노력으로 차려진 한 끼가 아이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키운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