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속 부의 쏠림, 고액기부를 위한 전략적 준비가 필요한 시점
2025년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비영리단체와 대학을 비롯한 공익기관의 모금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수 경기의 둔화와 경제적 불안정성은 모금 전략을 세우는 데도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적인 상황은 준비된 조직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지금 이 순간, 어떻게 대응하고 전략을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
불황 속에서 부의 흐름은 더욱 소수에게 집중된다. 이를 식당 비유로 살펴보면, 한 지역에 10개의 식당이 있다면 경기 침체로 인해 3~5개 정도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살아남은 식당들은 이후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확장된 수익 구조를 누리게 된다.
부동산이나 자산 시장에서의 불황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지만, 한편으로는 부를 상당히 축적하는 소수 계층이 등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영리단체와 대학은 소액기부보다는 고액기부를 전략적으로 유치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고액기부자는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자신이 축적한 부를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소액기부는 대규모 마케팅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 고액기부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소통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자산 부자가 많아지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현금보다는 자산 기반 기부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액기부자는 단순히 감정적 호소나 대중적인 캠페인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들은 철저한 프로파일링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설득해야 한다. 글로벌 환경 NGO들이 고액기부 담당자를 채용하며 이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점은 좋은 사례다. 이는 한국의 비영리단체와 대학이 본받아야 할 방향성을 보여준다.
모금가는 긍정적인 환경에서만 성과를 낼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오히려 불확실성과 부정적인 신호가 가득한 시점에서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부자를 설득하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다.
2025년은 소액기부 중심의 전략을 축소하고, 고액기부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다. 특히, 부의 집중화가 가속화되는 지금, 철저히 준비된 조직만이 고액기부자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2025년은 모금 환경이 어렵다는 사실만으로 기억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준비된 조직이 도약할 수 있는 해로 남을 것이다. 소수에게 집중된 부를 긍정적 기부로 연결하는 것은 비영리단체와 대학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결국, 모금의 성패는 외부 환경이 아니라 조직의 준비와 실행력에 달려 있다. 지금부터 고액기부자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그들의 관심과 신뢰를 얻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불황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하며, 그 기회를 잡는 자만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2025년은 선택받은 조직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