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성장과 나의 시간, 그리고 노력이라는 믿음
아직도 가끔씩 BTS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나라 가수가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글로벌 보이밴드가 되었다는 사실이 여전히 낯설다. 어릴 적 나는 ‘엔싱크’를 좋아했다. 당연히 보이밴드의 주인공은 서양이었다. 동양 가수가 이만큼의 인기를 얻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최근 BTS 멤버들이 하나둘씩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슈가는 세브란스병원에 50억 원을 기부했고, 그의 팬들도 2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그 기사를 읽으며 그의 영향력과 선한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꼈다. 단순한 팬과 스타의 관계가 아니라, 사회를 움직이는 영향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이홉은 최근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고, 'Killin’ It Girl 이라는 싱글도 공개했다. 그는 매일 연습하는 영상을 공유하고, 라이브로 춤을 추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무대들을 보면서 ‘왜 이 노래가 빌보드에 오를 수밖에 없는가’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이제 요령도 생겼지만, 그래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더라고요.” 그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고, 나는 그 모습이 동양인의 섹시함이라고 생각했다. 근면함, 정성, 진심, 그리고 자기만의 방식. 그런 것이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나는 요즘 생각이라는 걸 별로 하지 않는다. 다음에 해야 할 일을 하고, 지금 필요한 것을 한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쌓이고, 내 것이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스무 살에 공연예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났고, 이제는 한국이 문화 콘텐츠의 강국이 되었다. 나는 그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이에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치열한 연습과 진심이 있었다. 그런 축적 위에, 이제는 한국의 뮤지컬이 토니상을 받고, K-pop이 전 세계를 무대로 한다.
상상과 노력이 결합되면 현실이 된다는 걸, 요즘 들어 자주 느낀다. 그리고 그런 흐름 속에서 나도 내 기본기를 쌓아가고 있다. 언젠가는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는, 조심스러운 자신감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