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식 투자를 돌아본다
2020년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고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돈을 무제한으로 공급했다. 특히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최악을 찍고 최고의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2021년 12월인 지금은 멀미가 날 것 같은 횡보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부터 주가는 바닥 대비해서 100% 올랐지만, 기업의 실적이 100% 상승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대와 실적이 만나 조정되는 시점이 올해의 장이다.
‘첫 번째 원칙, 돈을 절대 잃지 말라. 두 번째 원칙,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말라’는 말은 ‘워런 버핏’이 개인들에게 전하는 투자 원칙이다. 작년에 나는 위험을 감수한 투자로 10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마주했다. 목표 수익률 40%은 지나친 목표였다. 다음 주까지 배당금 포함하여 20%가 조금 넘는 수익률을 연간으로 기록할 것 같다. 안타깝지만, 그래도 잃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다.
올해 수익을 실현한 종목을 다시 찾아봤다. 내가 매도한 시점보다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그리고 하락한 주식들은 아직 상승의 시그널이 보이지 않는다. ‘수익은 길게 가지고 가고, 손실은 짧게 해야 한다’는 주식 격언을 실천하지 못했다. 시장을 이겨내지 못한 나의 투자 실수다. 하지만 가치투자를 표방하기 때문에 손실을 확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끝까지 기다려서 목표에 도달하고 싶다.
내년에는 어떤 투자 아이디어를 갖고 시장에 접근해야 할까? 아마도 지금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주사, 배당주, 반도체, 금융, 디스플레이, 핀테크 등 내가 생각하는 섹터의 상승 요건이 아직 유효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중간에 급등하는 종목을 수익화하고, 엔터테인먼트와 우주산업에 해당되는 종목을 편입하고 싶다.
내년 주식시장을 개인적으로 아주 좋게 보고 있다. 주식투자는 ‘자본주의에 대한 긍정주의’가 없이는 견디기 힘들다. 현금 비중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올라갈 때 일부 매도하고, 떨어질 때 다시 매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개별 기업에 대한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시장을 이기는 것은 기업의 ‘펀더멘탈’이다. 내년에도 3배 상승할 기업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