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고통으로 가득하다

by 송견

누구나 속으론 알고 있지만, 누구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하나의 진리.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다."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라도, 지독한 낙관론자라고 해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왜냐하면 내가 그 두 가지에 해당되는 사람이지만, 삶은 고통이 가득하다는 데에 동의하니까.

삶이 고통으로 가득하다는 것은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다. 설명 대신에 이런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

"최근 일주일 동안 불안, 걱정, 분노, 우울, 무기력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았던 하루가 있었나요?"

그럼 이제 다시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다"라는 명제로 돌아와서 다른 질문을 건넨다.

삶은 고통이 가득한데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이 질문도 역시나 질문 자체가 우스워 보일 정도로 당연해 보인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럼에도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무엇 때문에 그 고통들을 견뎌내며 살아가는가?"

이 질문은 조금 중요해 보인다.
하지만 쉽게 대답이 떠오르진 않는다.
얼핏 떠오르는 몇 가지의 모범적인 대답들이 생각은 난다.
가족을 위해, 책임감 때문에, 나의 원대한 꿈을 위해.

적당해 보이긴 하지만 속 시원한 대답은 아닌 듯싶다. 더 들어맞는 속 시원한 대답을 위해서 더 삶을 탐구해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통이 가득한 삶에서 허우적거리기만 하다가 깊이 가라앉아 버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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