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2일, 토요일, 델리, 맑음(인도의 겨울은 항상 맑다.)
조금 쉬다가 꾸타미나르로 걸어서 갔다. 또 한시간 걸렸다.
오늘은 걷는 중에 벽돌을 깨는 여자들을 보았다. 낡은 벽돌을 망치로 조그맣게 깨어 부스는 일이다. 돈을 벌기위하여 하는 것이었는데, 아주 힘들어 보이는 일들을 여자아이, 어른여자 섞여서 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무서워서 못 찍었다. 삶의 고통을 느끼는 것 처럼 보였다. 또 정말 웃기게 돈버는 사람도 보았다. 전에 귀 파주는 사람보다 더 웃긴다.
길거리에 체중계 하나 놓고, 그 앞에 앉아 있다. 뭘 하나 봤더니, 지나가는 사람 저울에 한번 올라가서 무게 재어주고, 돈 받는다. 정말 웃긴다.
오늘 원래는 걸어서 아쉬람에 갈려고 했는데, 오늘도 역시 집의 위치를 알고, 이 동네 지리를 알고 싶어서 걸어가기로 한게 문제였다. 도대체 길을 봐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지도도 매우 엉성하고, 길거리에 뭐 하나 제대로 된 지명표시도 없다. 엉성한 지도와 나침반 하나로 헤메다가 결국에는 꾸땁미나르로 가게 된 것이다. 또 약 한시간 걸렸다. 진짜 멀다.
꾸탑미나르, 그 명성 그대로다. 73m나 되는 첨탑.
기저부의 지름은 14.5M이고, 5층 중 아래 3층은 적사암이며 그 위는 대리석과 사암으로 지어져 있고, 코란의 문구를 도안한 조각이 외벽에 새겨져 있다. 원래는 노예왕조 Slave Dynasty의 술탄인 굽타우딘 아이바크가 힌두 교도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여 건축한 것으로 그 후에 후계자가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이 탑의 옆으로 가면 힌두 사원의 석재를 사용하여 지어진 인도 최초의 모스크인 크와트루 이슬람 모스크가 있다. 이 곳에 중앙에 검은색 쇠로 된 7m정도의 크기인 Iron Pillar가 있는데, 여기에 등을 데고 뒤로 손을 제처서 뒤로 깍지를 낄수 있으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나도 해볼라고 했는데, 그 둘레로 경계망을 있어서 만질 수 없게 해 놓았다.
모든 건물과 기둥, 천정 등 모든게 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같이 뛰어난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여기 입장료가 웃긴데, 여기는 내국인에게는 10루피 외국인에게는 10달러이다.정확히 47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