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릳츠, 1호 공덕점

태풍의 눈 같은 공간

by Brown

지난 여름 어느 날, 공덕에 갈 일이있어 아침 일찍부터 프릳츠를 향했다. 당시 인스타에서 ‘프릳츠’에 대한 포스팅이 많았기에 궁금함과 1호점이 있다고 하길래 그쪽으로 발길을 향했다.

#프릳츠, 각기 다른 감성들

왜 이름을 프릳츠로 했을까에 대한 궁금함은 물론, 얼마나 맛있길래 다들 ‘프릳츠, 프릳츠’ 노래를 부르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은 얼마나 잘났는지가 궁금했던 것이었다.

다른 세상 같았던 프릳츠 1호점

그날 느꼈던 감상은 “커피 맛보다는 매력적인 ‘공간’이구나”였다.

입구를 들어가면서부터 현실세계랑은 단절되는 것처럼 느껴진 건, 전통한옥에 발을 내딛는 순간 맡았던 빵 굽는 냄새와 고소한 커피냄새 때문이었던 것 같다. 전통한옥 문턱을 지나자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커다란 커피머신은 묘하게 그자리가 제자리 같아보였고, 그 옆에 웃고 있는 직원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햄치즈크라상과 커피한잔

인스타에서 봤었던 커피와 크라상은 그저 그랬다.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햄치즈 크라상의 새콤한 맛과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의 조합 때문이렀는지, 같이 먹었을 때 맛있다는 느낌은 덜 들었다. 각각 먹었으면 더 좋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살아숨쉬는 프릳츠스러움


하지만 그 공간에서는 다른 세계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공덕이라는 바쁜 오피스 상권 안쪽에서 여유가 넘치는 다른 세계에 있는 것만 같았다. 마치 휘몰아 치는 태풍의 눈 속에 있는 것만 같은 느낌. 바쁜 상황 속에서 이 공간만은 여유있는 느낌.


바쁘게 지나치는 사람들에서 벗어나 세련된 둘째 이모댁에 온 것 같은 느낌.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테이블, 의자, 인테리어 소품마다 하나하나 정성을 쏟으며 집을 만든 것 같은 느낌. 한국식 빈티지를 표방하는 프릳츠의 브랜드를 군데군데에서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걸 잘 하려다 보니 모든 것을 놓치는 것과 같은 우리매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딱 하나의 컨셉과 그 컨셉에 맞는 느낌들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여유가 느껴지는 기술자분들

공간보다 정말 부러웠던 것은 직원들의 미소였다. 웃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커피를 내리는 일을 정말 즐기는 것처럼 보였고, 자신이 이 곳에서의 프라이드가 느껴졌다. 프릳츠는 기술자 공동체를 꿈꾼다고 하는데, 정말 그 속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전문가 같았고, 그로 인해 여유가 느껴졌다. 솔직하게 하나에 집중해서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게하는 그 환경이 정말 부러웠다.


그것이 바로 프릳츠의 강점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하나하나씩 모인게 프릳츠라는 브랜드가 된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프릳츠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나다움과 우리 다움은 상대방에게 어떤식으로 다가갈까?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프릳츠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른 공간을 찾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고 싶은 곳, 그곳이 내겐 프릳츠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