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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ssong May 12. 2021

[프롤로그] 김멕시코의 비바 메히꼬!

멕시코에서 따코 먹고 갈레?

김멕시코의 비바 메히꼬!

*비바(viva)는 ‘만세’라는 뜻의 스페인어이고 메히꼬는 Mexico의 스페인어 발음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멕시칸들은 응원할 때 ‘비바 메히꼬’를 자주 외친다. 한국인들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랄까. (한국을 방문할 때면 친구들은 내 성인 ‘김’과 멕시코를 합성해 ‘김멕시코’라고 부른다.)


멕시코에서 따코 먹고 갈레?

  좋아하는 사람과 더 이야기하고 싶고 혹은 유혹(?)하고 싶을 때 쓰는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갈레?’를 패러디해 보았다. 라면이 한국인들의 국민 음식이라면 따코는 멕시칸들의 국민 음식이다. 실제로 라면을 야식으로 먹거나 일요일 점심으로 먹듯이 멕시코에서는 따코를 야식이나 일요일 점심으로 많이 먹는다. 독자들이 내 이야기를 읽어줬으면 하는, 혹은 내 글이 독자들을 유혹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보았다.


  2015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를 한국에서 보내고 바로 다음 날 인천공항에서 미국을 경유해 멕시코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LA에서 이틀 정도 관광을 하고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에 도착했다. 시차 적응할 겨를도 없이 다음날 바로 스페인어 수업을 들으러 학원으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겨울의 멕시코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했지만 오후만 되면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쬈다. 고산지대인 과달라하라는 구름과 맞닿은 느낌이 들고 습도가 거의 없어 날씨는 산뜻하다. 그 이국적이었던 공기 냄새와 공간을 아직도 기억한다. 나의 첫 멕시코 냄새는 청소할 때 쓰는 특유의 세제 냄새이고, 첫 공간은 바닥과 벽이 흰 타일로 된 작은 스페인어 교실이다. (청소하는 가게 앞을 지날 때면 바닥의 타일과 특유의 세제 냄새로 멕시코 생활을 시작했던 때를 떠올린다.) 2021년 현재 벌써 멕시코 생활은 6년 차이고 한 마디 못 하던 스페인어는 어디서라도 웃고 떠들 수 있을 정도로 유창해졌다. 내 20대의 반을 보낸 멕시코는 미울 때도 많았지만 추억을 떠올리면 사랑스러운 애증의 국가이다. 이제 6년간의 소중한 멕시코 생활을 풀어보려 한다. 멕시코에서 따코 먹고 갈레? 시작합니다. Vámonos!(Let’s go!)






멕시코 따코와 소고기 스테이크는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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