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유부무침 만들기.
냉동 유부 이리 와.
찬물이지만 넌 냉동이었으니 따뜻할걸?
한 번, 두 번, 세 번...
이제 내 손이 냉동이야.
그래도 열심히 정성껏 짜내며
기름을 빼낸다.
난 감정 과잉, 넌 지방 과잉.
기름 머금었던 고(故) 냉동유부님께서
적법한 담금 절차를 거쳐
뽀득 뽀송한 유부면으로 환생하신 윤회의 현장
설탕, 간장, 깨소금, 고춧가루로
온몸 스킨케어 챱챱
화룡점정 참기름!
무려, 참기름?
에헤라 통째라
느끼함을 버리기 위해 기름기를 짜버렸는데
맛있어지기 위해 고소함을 허락했구나.
삶을 버티기 위해 감정을 쥐어짜버렸는데
따뜻하게 살기 위해 유연함을 허락했구나.
당신은 진정 맛있는 유부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