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단어, 다른 생각

디딤질문 2. 대화의 좌표를 맞추는 정의 질문의 기술

by 테디

대화를 하다 보면, 이런 경험 있으시죠?

“전문성을 키우고 싶어요.”
“이 일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전문성’이란 말, 과연 나와 상대가 같은 의미로 쓰고 있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제대로’와 상대가 말하는 ‘제대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말한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정의질문은 기준점을 맞추는 질문입니다

이처럼 같은 단어를 쓰지만,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자주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대화는 결국 '동상이몽'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저는 대화 중간중간,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전문성’은 어떤 걸 의미하나요?”
“여기서 말하는 ‘제대로’는 어떤 상태를 뜻하나요?”
“효율성이라는 말을, 어떤 기준으로 생각하고 계신가요?”

이게 바로 정의질문입니다.


이 질문들이 들어가는 순간,

‘대화의 좌표’가 맞춰집니다.

서로 같은 생각의 무대 위로 초대해 놓고 이야기하는 셈이죠.


정의질문은 상대방을 정리시켜 주는 질문입니다

정의질문의 진짜 힘은
상대방이 자기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그 말은 자주 썼지만,
‘그게 뭔지’를 말로 표현해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정의질문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되묻게 합니다.

“나는 어떤 상태를 전문성이라고 느끼지?”
“내가 말한 ‘제대로’는 어떤 느낌이지?”
“효율적이라는 말 뒤에 내가 원하는 건 뭘까?”


정의질문은 자기 인식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생각을 명확하게 하고,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처럼 줍니다.


정의질문은 오해를 줄이는 질문입니다

같은 말을 하고도 서로 다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의에서 “효율적으로 갑시다!”라는 말은
한 사람에겐 ‘빠르게’, 다른 사람에겐 ‘결과 중심으로’ 일 수 있죠.


정의질문은 대화에 나침반을 줍니다.
단어 하나를 명확히 할 뿐인데,
논의의 방향이 틀어지지 않고 같이 나아갑니다.


오늘의 디딤질문

OO이란 무엇인가요?

당연하게 쓰는 단어일수록, 한 번쯤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질문 하나로, 대화는 깊어지고 연결됩니다.


이전 디딤질문-이것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https://brunch.co.kr/@songilsam/76


다음 다딜질문 - 누군가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의미 질문

https://brunch.co.kr/@songilsam/78

매거진의 이전글흐릿한 생각을 선명하게 만드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