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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팜워커 Oct 24. 2022

존 디어, 농업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모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1월 열리는 CES 전시회 첫 기조연설자로 미국 농기계 기업 디어앤드컴퍼니(Deere&Company·이하 디어)의 존 메이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를 선정했다.
 

CES에서 농기계 분야 인사가 기조연설 무대를 장식하는 건 55년 역사상 처음있는 일인데, 이 일은 올해 CES 로봇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게된 '오토노머스 8R' 제품 덕이다.


현재, 전 세게 30건 프로젝트 개발 진행중이지만 아직 출시된 건 없다. 하지만, 디어 컴퍼니는 20년간 자동화, 데이터 분석, GPS안내,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 공학 투자를 과감하게 단행해왔다.


실제로 필자도 2016년에 미국 플로리다 과수원에서 존 디어 제품이 GPS RTK 기술을 이용하여 반 자율주행을 통해 농부가 편안하게 로터리 작업을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근데, 트랙터 타는 것 자체가 편안?하지는 않은 것 같긴했다. ㅎㅎ


여튼, 디어는 2017년 블루 리버 테크놀로지 인수,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 인수 등 굉장히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완전 무인 농업 시스템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5년간 디어의 AI 팀 규모도 50명에서 400명으로 불어났다. 이와 더불어 다국적기업 CNH, 독일 AGCO, 일본 KUBOTA는 4단계로 분류되는 완전 무인 형태 자율 작업 트랙터 개발 중이다. 자율작업 단계는 1단계 : 자동조향, 2단계 : 자율주행, 3단계 : 자율작업, 4단계 : 무인 자율작업 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LS엠트론, 대동, TYM 같은 농기계 전문 기업들 역시 1단계 상용화 성공했다. 최근 정보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직진, 턴까지 구현이 가능한 단계로 알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도 "우리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선포했다. 농업 하드웨어 회사들도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 맞춰 신사업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소프트웨어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수백만 잡초 이미지를 포함한 학습용 데이터 수집에 착수하였는데, 2026년까지 카메라가 달린 트랙터 150만대를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수집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전기차를 팔고, 고객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그 데이터를 다시 재판매 하는 과정을 통해 구독료 같은 수익모델로 가치를 재창출 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방식을 벤치마킹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030년까지 존 디어의 매출 중 10%가 소프트웨어 사용료로 나온다고 하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업의 데이터화 자율 작업화는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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