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감칠맛, 다시답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그룹 미토콘드리아 스튜디오가 유튜브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유튜브에 도전하는 이유요? 알려드릴게요! 뉴스는 다음, 맛집은 네이버, 숙제는 구글. 이 세 곳을 활용하면, 아니, 뭐 그래 어지간 한 것들은 금방 찾을 수 있어요. 그런데 뭐 좀 제대로 알아보려고, 자세 딱 잡고 진지모드로 달려들면 원하는 수준의 정보들을 찾을 수 없더라고요. 미국에서는 15살 청소년 잭 안드라카가 구글을 뒤져서 혁신적인 췌장암 진단 키트를 만들고 영화 서치에 보면 아빠가 구글링으로 경찰보다 수사도 잘하는데, 결국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죠.
왜 우리나라에서는 뭔가 제대로 된, 깊이있는 자료를 찾기가 그렇게 찾기가 힘든걸까?! 운이 좋게 찾는다 하더라도 어렵거나 방대한 양을 다루고 있는 경우에는 한 두개 정도만 올라와 있고 다음 포스팅에서.. 라고 되어 있는 곳들도 많죠. 아쉬운 마음에 기다려보지만, 올라오는 경우들은 거의 없었어요.
이러니 날고 긴다는 선생님과 교수님들이 가득 모여 집필한 한 출판사의 국정교과서에도 그렇게 오류가 많았나 싶은 생각도 하게 될 정도입니다. 우리 몸 속 미토콘드리아는 신체에 흩어져 있는 에너지를 우리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형태로 바꾸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미토콘드리아 스튜디오는 여기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세상에 흩어져 있는 지식과 이미지들을 누구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혜로 바꾸는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죠. 그래서 여러 프로젝트들을 거쳐 결국 유튜브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에 대해서 깊이있게, 그리고 꾸준하게 한 번 다루어 보고 싶었어요.
그럼 답을 찾기 위한 질문은 어디있느냐?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질문들은 어디 있느냐? 고민을 했죠.
우리가 찾은 답은 사회 교과서입니다. 우연히 중학교 사회교과서를 봤는데, 놀랐어요. 내가 이 내용들을 배웠었나 싶은 질문들이 가득했죠. 그땐 몰랐어요. 청소년 시기 일 땐, 답만 맞추면 되니까. 놀기도 바쁘잖아요. 그러니까 답만 알면 되지 뭐. 내용이 뭐가 중요해! 그냥 딱 답을 맞출 수 있는 만큼만 공부했죠.
언제나 답이 너무 빈약했습니다. 맥락도 없었고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여기저기 답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널려있어요. 내가 맞아! 니가 틀려! 말들도 많아지고 언성도 높아지죠. 다 떠나서 찾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는 노하우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질문이 사라져버렸어요. 궁금한게 없어요. 보이는 대로 읽고, 읽은 대로 생각하죠.
초등학교 시절의 빈약한 언어, 중학교 시절의 귀찮음, 고등학교 시절의 경쟁, 어른이 된 이후의 피로와 무기력을 넘어 인생의 중요한 질문에 지금 다시 답한다면 더 나은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사회 교과서를 우리의 질문상자로 삼았습니다. 8개 검정 교과서를 탈탈 털어서 우리 삶에 도움이 될 만한 질문들을 뽑고, 그 질문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이 수 많은 질문들에 자신있게 대답할 정도가 되면, 어디가서 사회가 뭔지 썰 좀 풀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나름 뿌듯하기도 할 것 같고요.
남여노소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만한 지혜를 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궁금한 내용이 있거나 보충할 내용, 반박할 내용, 무엇이든 의견이 있다면 언제나 댓글 달아주세요!
생각의 감칠맛, 다시답!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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