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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iang khong May 20. 2022

다이어트1

꼭 빼야만 할까.

"넌 먹기 위해 태어난 아이같아"

라는 말을 들었다.

맞아. 난 먹을 때 가장 행복해.

문제는 내가 먹는 대부분의 것들이 몸에는 안좋고 살을 쉽게 찌우는 정크푸드라는 점이지.

내사랑 떡볶이에 찍어 먹는 튀김.

치즈가 쭉 늘어나는 피자와 콜라.

입안 가득 베어먹는 햄버거와 따끈따끈 감자튀김.

그리고 시원해서 몇개라도 까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아침을 먹으며 점심을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버는 돈의 절반이 식비로 날아간다.


그러니 내 살은 비싼 살 인셈.

이렇게 시간과 돈을 쳐들여 찌운 소중한 살들을

빼야만 할까.

하고 나는 어제 단체 근력운동을 하며 생각했다.


그래도 무거운 뱃살을 지탱해주느라 염증까지 생겨버린

무릅과 역류성 식도염에 시달리는 위장을 위해서 빼야겠지.

바닥난 통장잔고와 늘 살을 가리기 위해서만 고르는 옷. 엉덩이를 가려야 마음 편안한 옷. 엑스라지가 그것도 남자 엑스라지가 넘어야 손이가는 옷. 그래서 어딜가나 결혼도 하지못한 내가 애기엄마나 어머님(이게 더 싫다. 어머님이라는 존칭이......ㅠㅠ)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 구질구질한 현실을 한번쯤은 바꾸고 싶다.


72키로.

건강을 위해 15키로만 시원하게 뽑아보자!!!


근데 내가 정말 뺄 수 있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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