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iang khong
May 20. 2022
12일 코코넛 메로나에 홀랑 넘어가서 먹었으니
8일만에 먹는 아이스크림이다.
8일이면 나쁘지 않아.
그리고 이건 무려 태극당 모나카라고!!
바삭바삭한 과자의 독특한 식감이며
분유맛이 살짝 나는 뽀얀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핫초코는 은근슬쩍 쓰면서 깊은 단맛이 있었다.
나는 모나카 한입, 핫초코 한모금을 맛보며
수없이 속으로 외쳤다.
그래 이게 사는 맛이로구나!
비록 월요일에 인바디 검사와 상담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건 월요일의 내가 감당할일이다.
인간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고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래도 한가닥 양심은 있어서 지하철 한전거장 전에 내려 걸어와 1만6천보를 채웠다.
비록 운동담당 섬생님은 걷는건 소화만 시킬뿐이라고 하셨지만 왠지 한걸음에 살이 1그람씩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어 얼마나 흐뭇하던지. ㅎㅎㅎ.
더구나 오늘 아침엔 먹기 싫은 밍밍한 야채들도
먹었다.
브릿지도 30번이나 해댔고 신호등 기다리며 옆구리 운동도 했으니 오늘 먹은거 괜찮아.
옛날엔 1일 1아이스크림 또는 기분날땐 3아이스크림이었는데, 8일만에 아이스크림 하나라니 이 얼마나 강한 절제력이란 말인가!
하아.....
참나....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이리도 구질구질한 변명이나
늘어놓다니 내가 너무 부끄럽다.
어제 단체 운동 하고 돌아가는길
인스타에 내가 라면이나 아이스크림 먹으면 사람이 아니다
라고 썼는데 말야.
뭐. 개로 사는것도 나쁘진 않지만서도.
ㅎㅎㅎ
그래도 먹지말자.
일단 입이 터지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릴테니......
(내가 가장 무서워 하는 폭발)
그리고 오늘밤 땅끄부부 운동 꼭 따라하고.
짧은거라도 좋으니 말여.
그래도 오후 6시이전에 먹었다고 우겨본다.
또 생크림 팥빵을 억지로 참았다고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