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했다.
5월 30일에 25.6kg이었던 체지방은
6월 8일엔 28.2kg으로 훅 뛰더니 오늘 27.4kg으로 내려갔다.
날 들었다 놨다 하는구나.......
조금 먹었다 하면 급격히 늘어나고
앗! 하고 먹는양을 줄이면 조금 줄어드는 고무줄 몸무게.
그나마 근육량이 25.7에서 23.6으로 떨어졌다가 24.4로 회복된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뭔가 슬프다.
그래도 덜 먹고 더 운동하면 된다고 마음먹고 다시 힘내보기로 했다.
그런데 작게나마 보슬보슬 피어나는 의지의 불꽃을 확 꺼지게 해버리는 복병이 나타났으니
그것은 바로 2019년 부터 찾아오는 '족저근막염'
방심했다.
괜찮은줄 알고 폭신폭신한 슬리퍼를 신고 다녔더니 대번에 찾아왔다.
반가워, 오랫만이네.
확마!
정형외과에 가서 다시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료 자체가 너무 아파서 또 망설이고 있다.
그때는 왼발이 아팠는데 이번엔 오른발.
골고루 아프구나. 골고루.
어릴적 교통사고때문에 다리를 크게 다쳤는데 그게 이제 슬슬 아프기 시작하는건가.
무섭다, 조금.
하지만 어떻게든 극복해나가야 한다.
일단 요즘 더위 핑계대며 자주 마시는 단음료부터 끊어버리자.
물에 비타민 넣어서 마시던지
보리차를 마시던지 하자.
무시무시한 휘핑크림이 잔뜩 들어간 민트초코나 복숭아 아이스티를 마시면
니가 힘들게 헬스하고 홈트하고 자전거 타는거 다 헛짓거리야.
라고 하면서도 번번히 나는 지고야 만다.
너무 맛있는것이다.
더울때 마시는 이 단음료들이 대번에 스트레스를 날리고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거대한 죄책감과 자기 비난이 따라붙긴 하지만.
어쨌든 반드시 단음료는 끊어야 하고!
운동을 더 늘리기 싫으면 야금야금 먹기 시작하는 빵과 아이스크림도 끊어야 하며,
덥다고 먹는 냉면이나 비빔면도 줄여야 한다.
다시 채소를 잔뜩 올린 건강식단으로 들어가자.
반드시 반드시 이번달에 앞자리 바꾸고 체지방 2키로 뺀다.
다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