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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iang khong Jul 13. 2017

옥자

은근 재밌는데?







먼저 생각난 영화는 바로 토토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이웃집 토토로다.


미자가 숲에서 옥자의 배위에 누워 자는데 어찌나 토토로가 겹쳐 지는지.

그리고 산골짜기에서 할아버지,미자,옥자 모두 행복하게 사는게 참 보기 좋았다.


어떤 순간에서도 셀카봉으로 자신을 담아내는 웃긴 우리의 자화상들.

자본주의 사회와 미디어의 허풍.

히스테릭한 미국인들의 오버.

옥자를 따라 뉴욕에 가게 된 미자.

동물 해방전선의 깜찍한 테러.

폭력에 반대하는 이들의 폭력.


이 영화 볼게 많다.

볼게 많아 숨이 차다.

마지막 도살장의 끔찍한 장면들과

거대한 들판에 가득한 죽음을 기다리는 슈퍼 돼지들의 모습이 유태인들의 홀로 코스터와 겹쳐 보이는건

내 지나친 착각일까.

(하긴 미국 사회는 유태인들이 꽉 잡고 있으니.)


주연 배우의 연기부터 조연배우의 연기들 모두가 훌륭했다.

미자역의 안서현양.

눈으로 다 말하더라. 아. 반짝반짝 큰눈!

제이역의 폴 다노.

2006년 미스 리틀 션샤인의 그 십대 반항아가 아주 잘 큰듯 싶어 엄마 미소 절로 지어진다.


꽉꽉 들어찬 비비 꼬인 영화.


가장 인상 깊었던건 중간에 나왔던 추격신에서 배경으로 비친 다이소.

다이소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저거 다 누가 치우나 싶었다.


뭐. 그렇다공. ^^*


봉준호 감독님.

'플란더스의 개' 때 부터 참 좋았는데.

봉준호 감독님과 변희봉씨 오래오래 스크린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이링~

오랫만에 영화보다 울었어요.

미자의 옥자를 향한 진심이 느껴져서요. 

이 배우 앞으로 쑥쑥 잘 자라나길 바래요.


그리고.

옥자 CG 맞나요?

아놔. 진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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