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재밌는데?
먼저 생각난 영화는 바로 토토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이웃집 토토로다.
미자가 숲에서 옥자의 배위에 누워 자는데 어찌나 토토로가 겹쳐 지는지.
그리고 산골짜기에서 할아버지,미자,옥자 모두 행복하게 사는게 참 보기 좋았다.
어떤 순간에서도 셀카봉으로 자신을 담아내는 웃긴 우리의 자화상들.
자본주의 사회와 미디어의 허풍.
히스테릭한 미국인들의 오버.
옥자를 따라 뉴욕에 가게 된 미자.
동물 해방전선의 깜찍한 테러.
폭력에 반대하는 이들의 폭력.
이 영화 볼게 많다.
볼게 많아 숨이 차다.
마지막 도살장의 끔찍한 장면들과
거대한 들판에 가득한 죽음을 기다리는 슈퍼 돼지들의 모습이 유태인들의 홀로 코스터와 겹쳐 보이는건
내 지나친 착각일까.
(하긴 미국 사회는 유태인들이 꽉 잡고 있으니.)
주연 배우의 연기부터 조연배우의 연기들 모두가 훌륭했다.
미자역의 안서현양.
눈으로 다 말하더라. 아. 반짝반짝 큰눈!
제이역의 폴 다노.
2006년 미스 리틀 션샤인의 그 십대 반항아가 아주 잘 큰듯 싶어 엄마 미소 절로 지어진다.
꽉꽉 들어찬 비비 꼬인 영화.
가장 인상 깊었던건 중간에 나왔던 추격신에서 배경으로 비친 다이소.
다이소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저거 다 누가 치우나 싶었다.
뭐. 그렇다공. ^^*
봉준호 감독님.
'플란더스의 개' 때 부터 참 좋았는데.
봉준호 감독님과 변희봉씨 오래오래 스크린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이링~
오랫만에 영화보다 울었어요.
미자의 옥자를 향한 진심이 느껴져서요.
이 배우 앞으로 쑥쑥 잘 자라나길 바래요.
그리고.
옥자 CG 맞나요?
아놔. 진짜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