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인과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비애에 대해 대화를 한 적이 있다. 내린 결론은 사랑은 불합리하하다는 것이다.
애정, 우정, 성별을 떠나 사랑하는만큼 계산 없이 행동하게 된다. 1을 잘해주면 10을 퍼다주고 0.5만큼만 돌아와도 좋다고 그 사랑을 챙긴다. 차곡 차곡 마음의 창고에 사랑을 쌓아둔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치유받는 사람들에게 사랑은 떼어놓고 볼 수 없는 가치이다.
사람에 대한 미련인건지, 사랑에 대한 미련인건지. 당최 사람과 사랑을 분리하고 볼 수가 없어서 모든 관계의 끝이 아팠다.
그냥 그 사람이 웃으면서 지냈으면 좋겠는 마음. 아프지않았으면 좋겠고 그 아픔을 내가 다 훔쳐가고싶은 마음. 힘들어보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마음.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꾹꾹 눌러 한결 한겹 쌓이는 이 마음은 사람에 대한 미련인건지, 사랑에 대한 미련인건지. 정말. 정말로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