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아도 괜찮은 것들

by 송파파

어제 카톡으로 알림 메시지가 하나 왔습니다.


연금저축으로 투자 중인 ETF에서 분배금이 들어왔다는 알림이었죠.


문득 생각해 보니 육아휴직을 하고 나서 증권 앱을 들어가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켜보던 앱이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한 번은커녕 이렇게 가끔 알림이 와야 겨우 들어가 보게 되네요.


이게 무슨 변화인지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회사에서는 시간을 죽이기 위해 그랬던 걸까요. 아니면 같이 투자를 하는 직원들과 대화의 주제를 만들기 위해 그랬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어차피 10년, 20년 장기로 투자해야 하는 상품인데, 뭣하러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가서 보고 스트레스를 받았나 싶습니다.


어쨌든 어제 들어온 분배금으로 ETF를 추가로 매수했습니다.

비록 아주 적은 돈이지만, 이 돈이 10년 뒤 20년 뒤 저의 노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주길 바라면서요.


그냥 들여다보지 않아도 괜찮은 것들이 생겼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뭔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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