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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Aug 29. 2021

오스트리아 빈 : 도시의 청초함

WIEN: Stephansdom,모차르트 하우스 l  빈 국립 오페라극장

<오스트리아, 성슈테판 성당 외부의 경관과 내부의 모습- Photo By 송블리>

오스트리아의 주요 언어는 독일어이고, 통화는 유로다. 기차 티켓을 끊으면, 동유럽 내에서 U-rail을 타고 프라하에서 오스트리아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밤에 이동하는 중에 피곤할 법도 한데, 다음 여행지와 숙소가 기대되어 똘똘한 눈으로 계속 여행을 하였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먼저 선택한 관광지는 바로 성 슈테판 성당이다. 슈테판 대성당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당으로 빈 대교구의 대성당이다. 로마네스크 및 고딕 양식으로, 루돌프 4세가 주도하여 지은 것이라고 한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심오한 성당의 내부에 놀란 기억이 난다. 


성의 이곳, 저곳을 돌면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 슈테판 성당을 계속 배회하였다. 그리고 성의 정상에서 시내 정경을 내려다보기 위하여 300층이 넘는 계단을 운동화를 신고 직접 올라갔다. 회오리 계단처럼, 계속 돌고 돌아서 계단을 밟고 올라가기 때문에 중간에 친구랑 "이건 인간적으로 너무 높은 거 아니야?"라면서 내려갈까 고민도 했지만 지구력 좋은 우리 둘은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해보니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식료품도 팔고 기념품도 팔았는데,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서 엽서를 몇 장 골랐다. 

<오스트리아, 모차르트하우스에서 모차르트를 기억하다. - Photo By 송블리>

모차르트는 하이든과 더불어 18세기 빈 고전주의 악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평생을 그의 아내, 콘스탄체에게 사랑이 담긴 편지를 썼다고 한다. 무엇이 그 둘을 그렇게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을까 모차르트 하우스에서 그의 짧았던 생애를 생각하였다. 그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등의 작품으로 음악가로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지만 그의 경제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때가 별로 없었다고 하니, 훗날의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많은 이들은 무엇으로 그에게 보답을 해야 할까.


이후에 케른트너 거리에 가서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거리와 브랜드 쇼핑에 빠져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프라하는 코르나, 헝가리는 포린트를 써서 화폐를 교환해야 했지만, WIEN에서는 한국에서 가져온 유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이후 트램을 타고 오페라 극장으로 이동한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발전에 따른 왕성한 음악가들의 활동이 느껴지는 오스트리아. 그 짧고 긴 여정 중에서도 한 역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큰 왕조와 그들의 사회문화적 영향이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역사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 극장. - Photo By 송블리>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은 1869년에 개업하였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에 꼽힌다고 한다.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에도 꼽히는 만큼 관광 명소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1955년 복원되었고,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실제로 오페라 극장의 외관을 보고 있으니, "내가 살아생전 이 걸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가네."라는 느낌이 들면서 성공한 기분이 들었다.



한국시간, 오후 5시 38분. 오스트리아 시간 오전 9시 40분.

조식을 먹고 침대에 누워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학창 시절, 그리고 지금 동유럽을 여행하는 오늘!



오스트리아 첫째 날 수첩에 적어놓은 메모이다. 얼마나 설레고 들떴는지 오늘이 제일 행복한 순간이라고 적어놓았다. 이후에도 미술사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오스트리아 의회 의사당, 시청사 등을 눈에 담아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곳들은 눈으로 이곳저곳 담아놓았다. 시청사에는 마침 겨울 스케이트 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김연아' 실력 버금가는 친구가 스케이트를 타자고 유혹하였지만, 얼음 위의 스포츠는 즐겨하지 않아서 호텔로 빨리 들어온 기억이 있다. 낮에도 물론 아름답지만 해가 지고 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도시, 오스트리아의 저녁을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다. 아름다운 저녁 풍경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곳을 방문해보기를.


<오스트리아, 저녁의 거리 & 박물관 풍경. - Photo By 송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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