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븐니 Aug 22. 2021

<맥루언을 읽는다>를 읽Go

송블리의 독서아삭! l 테크놀로지의매체성,IT상식 GO!

테크놀로지의 매체성 : ‘The Medium is the Message’      

오늘은 매체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마셜 맥루언은 미디어를 나눌 때 쿨 미디어와 핫 미디어로 구분하며 매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다. 당시에는 큰 반향을 이끌지 않았지만 오늘날 와서 그의 매체를 보는 견해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그동안 매체의 변화에 따른 소통 문화를 말하고 있었던 의견은 잘 찾아볼 수 없었으며, 그 매체 자체의 특성에 집중한 학자도 별로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맥루언은 테크놀로지의 매체성에 주목한다. 맥루언의 구어, 표음문자,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전기, TV에 대한 관찰에 대한 시각을 보면 우리들에게 인문학적 상상력이든지 담론의 과학적 잠재력이든지 간에 기존의 선형적 관점을 탈피한 매체의 새로운 이해를 도와준다. 그는 ‘The media is the Message’라고 말하며 사람들의 소통을 가능케 하는 ‘매체’에 주목하였다. 맥루언의 매체에 대한 위와 같은 정의를 알기 전에 나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는 Communication의 매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직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컴퓨터만이 타인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소통의 매체라고 생각하였다.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핸드폰도 생각해보면 소통의 매체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맥루언의 글을 읽어보니 매체와 메시지간에 주체와 객체가 정해지고 매체가 메시지를 함의하여 인간 감각의 영역을 확장시켜 준다는 내용을 알았을 때 인터넷의 연결이 없는 컴퓨터의 사용도 나 자신의 개인적인 지적 감각 영역을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하나의 매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협의의 범위에서의 매체) 물론 이건 나의 개인적인 견해지만. :)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매체의 정의를 광범위하게 살펴보면 자동차, TV, 스마트폰까지도 포함하는 매체들을 인간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범주에 넣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본론에서는 오늘날 테크놀로지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 폰과 그로 인하여 변화된 의사소통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스마트폰 테크놀로지 시대 l 문화의 변화, 소통방식의 변화

 먼저 변화된 의사소통 과정을 살펴보자.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던 맥루언의 매체에 대한 이해가 변화된 매체의 환경과 부합하여 비로소 오늘날 주목받고 있는 사실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맥루언은 사람들이 거대한 테크놀로지와 매체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매체 전반의 영향력과 역할을 파악하지 못하는 맹점적인 시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맥루언 당시의 세상이 TV가 기존의 문화에 변화를 예고하고 새로운 문화적 패러다임으로 등장하였던 그야말로 혁명적인 시대였다. 그런데 현재는? 스마트폰 테크놀로지 시대다. (스마트 폰이라는 테크놀로지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여 문화를 형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이라는 매체는 통신 매체이면서도 현재는 플랫폼 사업의 확장으로 방송 관련 스마트폰 어플이 하나, 둘 경쟁적으로 그 자리를 잡아 방송 매체의 성격도 가진 복잡성을 띈 테크놀로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과거에는 이런 통신과 방송이라는 인간 소통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의 성격을 가지는 매체가 있었을까? 과거의 통신매체의 역사를 살펴보자. 과거에는 현대처럼 5G 사회의 속도는 상상도 못 했을뿐더러, 통신과 방송이라는 음성 소통과 시각적 소통을 담당하는 스마트폰 매체만이 가진 복잡성을 띈 매체의 존재는 아마 없다고 본다. 조선시대에는 편지와 서신으로 그들의 소식을 전하기에도 바빴고 (과거에는 봉수제와 우역제를 통한 소통방식), 전기로 인한 통신의 역사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역사다. TV의 등장도 현대에 등장하여 흑백 TV를 보던 과거를 기억해보라. 지금의 IPTV와 SMART PHONE, 전기자동차 같은 것들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할 범주의 Communication·Technology Medium이다.


스마트폰과 Social Networke Service l 의사소통의 변화

한편 우리가 어린 시절에만 하더라도 살펴볼 수 있는 매체를 떠올려보면 전화, 삐삐, 폴더폰 등의 그나마 속도는 빨라진 통신소통의 성격의 테크놀로지는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삐삐, 문자, 전화로만 소통이 가능한 시대였으나 현재에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소통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와 매체의 수가 증가한 시대이다. 이러한 소통매체의 역사의 발전과 변화와 더불어 개인들은 스마트폰 테크놀로지를 통하여 이전보다도 더 Social Networke Service를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세대에 살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톡, 인스타그램 등의 SNS 사용은 기존의 의사소통 방식을 새롭게 편성하는 획기적인 문화의 변화이자 소통의 혁명이다. 어떠한 종류의 SNS로 의사소통을 하느냐에 따라 메시지의 성격과 의도 및 전달 양상이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기도 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전화로 할 것인지, 인스타그램 DM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 같은 것들.)

     

 이처럼 테크놀로지와 매체가 인간 감각을 변화시킨다는 맥루언의 주장을 현대의 테크놀로지 이용방식의 미묘한 변화를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는 점이 참 신기하다. 현대의 의사소통 방식은 공적인 연락을 취해야 하는 것은 주로 문자와 전화를 사용하며 이루어지고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사회나 조직은 카톡이나 회사 메신저의 연락도 허용한다.) 개인적인 의사소통 방식은 카카오 톡, 페이스북 메신저나 담벼락, 트위터의 의견 게재, 블로그의 포스팅 등을 사용하여 이루어진다. 이는 맥루언이 발견하였던 TV 혁명의 시대만큼 새로운 혁명의 시대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매체와 테크놀로지의 사용 증가(ex.SNS의 사용)로 인하여 과거보다 사람들이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장이 확대되었으며, 또한 개인들의 감정과 사고를 실시간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생태학의 변화 l 매체가 메시지가 되고, SNS가 또 다른 사회의 창구가 된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SNS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통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프로필 이미지가 실제 사람의 이미지보다 더 고정적 실체의 개념으로 다가온다. 트위터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어떠한 시기에 어떠한 방식으로 Follower들에게 영향을 미치는가가 더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카카오 톡의 ‘1’ 표시의 수신 확인 유무를 알려주는 기능은 사람들에게 피곤함으로 다가오기도 하며, 다채로운 이모티콘의 제공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간 감각 공유의 지평을 넓히기도 한다. 나 역시도 대상과 상황에 따라서 어떠한 종류의 매체를 사용할지에 대한 선택을 달리한다. 이제는 그야말로 매체가 메시지가 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다.


현대 사회의 미디어 생태학은 이렇게 스마트폰이라는 미디어 테크놀로지가 그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PTV 같은 경우, 적극적 통신이라는 기능의 역할을 확대하여 소비자들에게 유통시킨다면, 스마트폰과의 경계도 허물어져 크기의 차이 이외에 TV만의 특성을 찾기 애매할 정도이다.) 새로운 Technology가 수반하는 인간 감각의 변화가 이전보다 더 큰 시대에서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라는 테크놀로지의 장점과 단점을 분별하여 현명한 사용습관을 길러야 할 것 같다. 맥루언이 보았던 시대와는 또 다른 테크놀로지와 매체의 시대인 오늘날의 사회를 스마트폰이라는 매체와 문화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글을 작성해보았다. 20대 초반에 한번 소개받은 책인데, 다시 한번 읽어보니 과거에는 이해하지 못한 구절도 이해가 되고, 현대의 미디어 매체에 대한 시각도 새롭게 정립되어 좋았다. 미디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이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과의소개팅 #마셜맥루언 #맥루언을읽는다 #SNS는우리사회에어떤패러다임을가져왔는가? #재밌게읽Go!

작가의 이전글 '고기'토 에르고 술 : Cogito Ergo Sum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