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은 산다는 것은
나대로의 좋은 삶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죽을 때까지 죄를 짓고 살지
않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본심과는 다르게
타인의 시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행동의 가벼움을 볼 때
나는 내 삶을 사는 것 같지 않는 기분입니다.
착한 아이 병에 걸린 꼭두각시는
언제쯤 독립할 수 있을까요.
나대로의 좋은 삶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나쁜 삶을 사는 누군가보다
더욱 힘든 무게를 견디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진짜 모습과는 다르게
타인의 영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내 귀의 가벼움을 볼 때
나는 내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기분이 듭니다.
나쁜 삶을 사는 누군가보다도 더 나쁜
주체성 없는 삶이 좋을까요.
이제는 나대로의 삶을 살고 싶어요.
이제는 주도권을 가진 나 자신의 삶을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