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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퀸븐니 Nov 15. 2022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 되어보자.

<송블리의 개똥철학> | 조금씩, 천천히 :D


필자는 성격이 거짓말을 잘 못하고, 비교적 속 마음을 진솔하게 말하는 성격이다. (고민이나 중대한 문제 같은 것들은 홀로 오랜 시간 생각을 하고, 밝히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기도 하지만 그런 엠바고 제외하고는 솔직함)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렇게 조금은 마음의 이야기를 많이 OPEN하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모습은,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솔직한 사람을 선호하는 분위기의 환경에서는 내가 조금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 반면에, 그렇게까지 굳이 많은 정보를 알리지 않아도 되는데 너무 자세하게 구구 절절 솔직한 입담을 발휘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곳에서는 나의 매력이 오히려 마이너스 적인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아주 어린 시절에는, 나의 이러한 모습들을 고치거나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냥, 나는 나대로 나를 인정해주는 곳에서 나의 자연스럽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더 많이 인정해주는 곳에서 잘 지내면 되니까,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조금 더 사회생활을 하고 경험이 쌓이고,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독서와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삶의 의미를 곱씹어 보았을 때 나도 사회를 살아가는 한 구성원이자 조직원이기 때문에 어떠한 부분에서는 너무 나의 나다운 모습만을 주장하지 말고 때로는, 타인이 말하는 것들에도 귀를 기울이며 조금은 조율도 하고 협상도 하며, 타협 가능한 그런 모습을 갖추는 것도 조금은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카멜레온처럼 변신의 귀재로 한번에 성장하자거나, 아니면 타인의 말에 휩쓸려 나의 정체성을 잃으면서까지 변화를 하자고 감히 제안은 못하겠다. 하지만,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서 나의 모습이나 태도 같은 것들도 조정하면서 조금은 더 융통성 있고 유연한 사람이 되는 것이 더 많은 경험이나 기회를 불러오게 하는 좋은 자세라는 생각도 든다. 나의 고집만 세우고, 나의 소신만 앞서 나가서 누군가의 말을 들어줄 여유공간이 없는 사람보다는 조금은 타인의 조언과 말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나를 조율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나는 나와 당신과, 이 사회를 존중합니다'의 또 다른 표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나도 누군가가 나의 개선해야 할 점들이나, 내가 애써 외면하고자 했던 나의 부족한 부분을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이 매우 힘든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도 되는데 너무 과장되게 확대 소문이 나는 말들에 대해서도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심적 고통 같은 것들도 겪으면서 침대에서 눈물을 닦고 일어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느낀 것은, 때로는 그러한 충고들 속에서 눈물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한 번은 나도 변화하는 사람이 되어, 조금은 더 타인에게 편안한 사람, 오랜 기억 속에 자리 남는 사람으로 다가가 보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서 나의 본모습을 조금은 변신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잘하는 것도 못하는 척, 못하는 것도 잘하는 척하는 장단이 있을 때 경직된 나의 자아가 조금은 긴장을 풀고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를 더욱 잘 해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 큰 성인이 되어서 기존의 관습과 문화에 젖어있는 나의 오래된 습관이나 관념을 한 번에 바꾸거나 수정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조언과 충고를 쓰게만 듣지 않고 나의 발전이나 타인과의 관계에 윤활유가 될 밑거름으로 삼는 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언젠가 더욱 복스러운 날들로 가득 찰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조금씩 조금씩, 카멜레온의 모습을 차용하여 나의 자아를 지키면서, 변화하는 모습도 갖춘 그런 매력적인 우리가 되어보자. :)

카멜레온같은 사람이 되어, 유연성을 길러보아요 :)

-<송블리의 개똥철학>-


*<송블리의 개똥철학>,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 되어보자~! 편을 즐겁게 감상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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