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퀸븐니 Nov 14. 2022

Esse Non Videri,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송블리의 개똥철학> l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



나는, 사람의 기본적인 본성 중 하나는, 자신의 잘함을 드러내고 생색을 내는 '자랑'에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못하는 부분을 감추고 싶어 하거나 부정하고 싶은 마음을 지니고, 자신이 잘한 부분에 대하여 더 어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겸손'이라는 미덕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힘든 덕목이라는 걸 체감한다. 왜냐면, 난, 겸손으로 나를 무장하기에는 조금 자랑할 거리가 더 많고, 내가 누군가에게 밀리지 않을 만큼 많은 것들을 스스로 노력하며 이루어 본적이 많기에 굳이 머리를 숙여가면서 어설픈 겸손의 모양을 따라 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진짜, 실력과 능력을 갖춘 세기의 가문의 교훈을 보고서는, 한번 크게 울림을 느낀 적이 있었기도 한데 오늘은 그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보고 싶다. 바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Waiienberg Family)의 가문의 모토는 한번 들어도 인상적이기도 하다. Esse Non Videri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의 가훈을 보고 새삼, 어설픈 자랑만 해대는 내가 부끄러워질 정도의 반성을 해본 적도 있고, 정말 가진 사람들은 저렇게 드러내지도 않는 조용한 침묵의 사람들이 아닐까?를 생각해본 적도 있게 되면서 실력을 갖추었음에도 굳이 드러내지 않는 가문의 모습은 어떠할까를, 호기심을 갖고 눈여겨보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진 그들의 문화와 업적을 관심 있게 지켜본 적도 있었다.


많은 부와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권력을 쟁취했음에도 검소한 생활로 표본이 되는 그들, 그들의 자본주의적인 힘과 주식 시장에서의 가치는 어마어마한 것인데도 그들의 모토를 보았을 때, 생색을 내지 않고 책임경영을 하는 그들의 태도가 사뭇 존경스러워진다. 실제로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은, 스웨덴 대표은행 (SEB)와 사브(SAAB)의 회장, 인베스터 부회장을 맡고 있다. (네이버 인물 검색) 그렇게 금융/경제/국가자본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그들의 비중과 역할을 보았을 때에도 자신들만 향유하려는 독재적인 시선과 태도보다는 함께할 동반자를 찾아보며 그들의 성장을 사회와 함께 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다는 것이 보통의 마음은 아니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그러한 투명하고 정직한 정신이야말로, 실력과 명예를 거머쥔 비결과 노하우가 아닐까를 지레짐작해보게 되기도 한다.


사람은, 높이 올라갈수록 자리가 높아질수록 과거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콧대만을 더 높이게 되는 태도로 쉽게 빠질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이 가문의 글귀처럼,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는 실력이 있음에도 생색내지 않고 자신만의 독점적이고, 콧대만을 높여 분야의 성장발전의 가능성을 경색시킨 것이 아닌 오히려 성장 가능성에 방점을 두며 탄탄한 시스템 아래에 사회적 성장을 같이 이루려고 한 그들의 정신을 보면, 오늘날에 기고만장해서 타인에게는 배울 점을 찾지 않는 어느 교만한 이의 눈을 조금은 반성시킬 수 있지 않을까를 생각해본다. 물론, 나도, 적당히 어설픈 성취에 너무 자아도취했던 것은 아닌지도 반성해본다.


*<스웨벤 발렌 발렌베리 가문>의 모토 편의, 송블리의 개똥철학글은 븐니 작가의 시선으로 쓰여졌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명대사] 드라마, <작은아씨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