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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Sep 08. 2021

페이스북이 알려주는 '몇년 전 오늘'

SNS의 역사를 통해서 보는 소통방법 l 송블리의 관찰에세이

야무짐과 열정의 리더 언니 'Davely & Songvely'

페이스북이 몇해 전부터 과거의 기록을 알려주며 SNS 이탈자들의 방지에 힘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이라는 '사진'을 중심으로 '해시태크'의 기능이 갖춰진 SNS를 주로 사용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페이스북에 대한 업로드는 과거보다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느낌이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는 페이스북 창시자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 메신저를 '대학'이라는 장소에서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개발하였다고 한다. '대학'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시시각각의 정보 기능 (체크인 기능, 정보공유, 사진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일상'속에서 다루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접근용이성과 정보신속성을 지닌 SNS다. 여기에 '광고기능'과 '정보전달' 덧붙여 '실시간의 메시지 전달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유용한 SNS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그 페이스북을 예전처럼 주된 SNS로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지우지는 못하고 있다.

과거, 대학에서 '열정'을 가지고 심장에 무리를 주어가며 온갖 혈관에 긴장감을 돌게하며 활동한 시절의 한 과거알림 기능이 떴다. (나는 과거에 쉬지 않고 달리기만 한 나의 모습에 조금 후회를 하기도 하고 있는 요즘이다. 열정의 온도를 인생 초반에 너무 쏟아 예전만큼의 동력을 얻지 못한 것 같기 때문이다.) '열정적인 모습, 긍정적인 모습'에 힘을 얻고 간다는 한 인생의 동지로부터 전달받은 과찬의 메시지를 다시 읽는데 가슴이 뭉클해진다. 아마 이 친구도 나처럼 대학생활이 되면, 비교적 자유로워지는 시간에 더 많은 자유와 '놀이'를 희망하며 살아왔던 중 나의 대외활동 기록, 블로그에 기록되어 있는 다양한 목표와 계획들을 보고 열정의 단서를 조금 찾았던 모양이다. 그렇게 내가 인생에서 소중하게 여기는 덕목을 함께 같이 생각해준 사람이 있다니, 지금 다시 그 쪽지의 내용을 읽어봐도 행복하고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흔히들 20대가 되면 갖는 환상 중에 하나가, 인생이 시트콤 <논스톱>처럼 즐겁고 달콤한 일들의 연속일 것만 같이 그려질 것 같다는 환상과 착각을 하게 된다. 나 역시도 그랬고, 대부분의 청춘들이 그런 것 같다. 10대를 벗어나 자유를 갖게 되고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풀리게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들. 그게 아닐 수도 있는데, 어찌되었든 10대때 '학업'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조금 벗어난다는 장점은 있다. 그리고 '연애'와 '사랑'이라는 꼭 맛보아야 할 이성과의 교류의 문이 비교적 활짝 열리게 되어 서로의 연애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시기에 자신에게 맞는 연애 상대, 연애 경험을 많이 쌓아 후회없는 최종 결정과 선택을 내리기를 바란다.


10대에 즐겨한 SNS 버디버디와 20대에 즐겨한 SNS 페이스북

한편, 10대에는 학교가 끝나고 나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이 있었다. '버디버디'였다. 버디버디는 아이템으로 프로필에 옷을 구입한다거나, 신발을 구입해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신개념의 메신저였다. 더군다나 학교가 끝나고 나서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그 점이 정말 매력적인 점이었다. 좋아하는 친구들의 버디버디 표시가 '회색'(로그아웃)에서 '노란색'(로그인)으로 들어오면 말을 걸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그래도 내가 먼저 말하기에는 왠지 자존심이 상하므로, 그 친구들이 나에게 말을 걸 수 있도록 상태를 계속 바꾸었다. 당시에 '바쁨', '게임중', '접속중','외출'등으로 버디버디의 상태를 나타내는 기능이 있었는데 이 상태를 미친듯이 바꾸면 친구들이 무슨일이 있냐고 먼저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그 재미에 버디를 했다.


그렇게 버디버디에 혈관이 연결되어있던 나에게 페이스북 메신저는 24시간 내내 버디버디를 켜 놓은 느낌이 들게 하는 메신저였다. 언제 어디서나 내가 있는 지를 '체크인' 할 수도 있고, 먹은 사진, 그날의 셀프카메라, 공부한 도서관의 위치, 시험관련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어서 지금 브런치를 매일매일 하는 것처럼 2010년대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을 매일매일 사용하였다. 그 당시만해도 지금처럼 뉴스기사나 광고성 글들이 횡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처럼 페이스북에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기 시작한 것은 SNS가 발달하고, 그 언론매체들도 점차 모바일에 정착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과거의 페이스북은 정말 순수한 '일상정보공유의 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게 페이스북은 어느새 인스타그램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듯싶다.


Image- Pixabay

휘발성이 강한 인스타그램과 비교적 정보전달의 무게중심을 갖춘 블로그와 브런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그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는 점, 사진과 영상 중심의 정보전달이라는 점 등에서 휘발성이 강한 SNS라는 느낌이 든다. 실시간의 해시태그가 중요하고, 실시간의 정보가 중요한 장소이다. 반면, 블로그와 브런치는 물론 시간에 맞는 '시의성'있는 글들도 중요하고 사진과 영상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글과 기록, 경험과 스토리가 밑바탕이 되어야 많은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어떤 SNS 플랫폼이 더 좋다, 더 나쁘다라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목적에 따라서 알맞는 사용과 발행을 해야할 태도는 지녀야겠다. 더 나아가, 블로그는 '광고'와 '마케팅'을 목적으로 한다. 상위노출이 되는 글들을 통하여 수익을 내기도 하며,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한다. 브런치는 '구독'과 '출간'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또 차이점을 보인다. 출간을 하였든 하지 않았든 심사를 통과하면 '글쓰기'라는 특권이 부여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현대 사회는 이렇게 SNS가 많이 사용되고 이용되는 시대이다. 브런치, 티스토리 블로그 같은 온라인 독서의 장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예전에 비교적 많이 사용한 트위터, 또한 '영상과 음성'이 대세를 이루는 유튜브, 헤드헌터와 전문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링크드인,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그 이외에도 텔레그램, 네이버 밴드, 핀터레스트 등 그 SNS의 특성과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이만큼 소통이 원활하고 자유로웠던 시대는 아마 없었을 것인데, 우리는 매일 넘쳐나는 SNS 플랫폼과 그 안에 흐르는 정보의 양으로 그 정보를 취사선택해야 하는 위치에 서있다.  원하는 목적에 따라서 그 SNS를 잘 사용하고,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양질의 핵심 정보를 잘 쟁취해내는 SNS의 선두주자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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