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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Sep 09. 2021

스트레스 관리법이 어떻게 되세요?

송블리의 노하우 에세이 | 스트레스는 Get Out!

면접장에 가면 제일 많이 듣는 질문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회사의 면접장소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자기소개를 해보세요'이다. 이 질문이 쉬워 보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너무 긴장하여 그냥 이름만 대충 더듬고 마는 사태가 벌어진다. 따라서 지원한 기관에 따라서 그 자기소개에 대한 설정과 설명을 잘 어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다음으로는 '자신의 성장과정, 성격, 취미와 특기'등의 자신의 인적사항과 관련한 질문들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하여서는 조직생활에 잘 융화되기 좋은 인재라는 인상을 주기 위한 다양한 설정들을 가지고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핵심일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앞으로의 포부,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서는 자신의 열정과 소신, 주관에 근거하여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는 인상을 남기고 마무리하면 좋을 듯싶다.


그렇게 많은 면접장소에서 소개팅을 하듯이 나의 이야기를 풀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되돌아보았을 때, 가장 획기적이었던 질문이 떠올라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그 질문은 "스트레스 관리법이 어떻게 되세요?"였다. 앞으로의 직무에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 거리들이 득실득실거리기에 저런 질문을 하시는 걸까 T_T라고 속으로 생각한 후 질문의 대답을 답변하기 위하여 머리를 요리조리 굴려보았다. 빠른 시간 안에 대답하여야 하는 상황이므로, 가장 나다운 답변이 나왔다.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쓰는 것입니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면접관님은, 다소 정적인 스트레스 관리법에 우려를 표하는 표정으로 내 답변을 듣고 있었다.


스트레스 관리법 l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체의 호르몬을 바꿔 질병을 유발하는 만병의 근원이 되는 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스려야 나의 정신&신체의 변화를 부정적인 방향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지에 정말 많은 고민을 해보았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스트레스를 해결해야 할 텐데, 기분이 안 좋고 화나는 기분이 들면 당장 보이는 가족이나 참고 참아왔던 각종 광고 스팸 메시지에게 짜증과 화를 먼저 내버리고 말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당장 눈에 보이는 것들에 화풀이를 하자니, 이것 역시 스트레스를 푸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크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긴장감이 드는 스트레스를 푸는법과, 정말 참아내지 못할 정도의 큰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법을 나누어 스트레스 극복 방법에 대한 마중물을 마련해놓았다.


나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어느 정도 긴장감을 주는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혼술을 하거나 혼방을 사용한다. '혼자'의 시간을 마련하여 스트레스와 상처, 화남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누그러트리는 공간적, 시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영화, 토크쇼, 드라마를 보면서 혼자만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영상물이 주는 재미와 시각적 즐거움에서 스트레스를 없애고자 하는 노력이다. 더불어 나의 웃프고 스트레스적인 상황을 유머로 승화시키거나, 상황을 잠시 인정하지 않고 거리두기를 통하여 당장의 스트레스로부터 회피를 해보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에는 슬픈 노래를 듣으면서 울기도 하고, 신나는 노래를 틀어 놓고 누워있는다. 때로는, 감동적인 영화나 천만 관객 동원의 영화를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통한 감정치유를 이루어보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참아내지 못할 스트레스와 충격을 받는 날이 다가오기도 하는데 다른 분들은 이런 큰 스트레스가 없길 바란다. 정말 큰 스트레스가 계속적으로 다가오거나 큰 충격으로 다가오면 일단 목소리가 뭉치만큼 커진다. 그렇게 소리를 '무야~호'지르면, 억눌린 화가 내려가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다. 그래서 이후에도 정말 화가나면 있는 힘껏 목에 힘을 주어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 화가 가라 앉았다. 그리고, 정말 정말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풀리지 않게 되면 길었던 머리를 단발로 자르는 신체의 변화를 준다. 요즘 나의 머리 길이가 짧아졌는데, 그 이유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으므로, 가족들은 나의 눈치를 조금씩 살피고 있다. 그리고, 정말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이르면 집을 잠시 나가 여행을 떠난다. 호캉스든 국내여행이든 홀로 나그네처럼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한 마리의 옵저버가 된다.


스트레스를 다스리니, 인생의 모양도 다스릴 수 있더라


이렇게 스트레스를 제어하는 방법을 몇 개 설정해 놓았더니, 극도의 스트레스와 화는 참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스트레스나 화가 나면 반항적인 옷차림으로 세상에 알게 모르게 반항을 해왔다.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다든지, 더 날라리(?)스러운 옷을 입는다든지 해서 반항심리를 외면으로 표출하였다. 나의 모습을 센 언니의 모습으로 바꾸며 온갖 힘을 주며 '저 스트레스받았습니다.'라는 티를 팍팍 내고 다니면서 나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나에게 스트레스를 던져주는 인생에 반항을 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결국 그렇게 나의 모양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소중한 나의 신체와 치장된 겉모습에만 변화를 주는 것이라는 '유치한 장난' 이란 것을 깨닫고 이런 방법을 삼가고 있다. 어린 시절의 이런 허세스러움으로 스트레스를 표현한 내가 조금 유치해보이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스트레스를 내재하지 않으려는 노력이었음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사람마다 스트레스 방식을 다스리는 방법은 모두 다를 것이다. 우리 엄마 같은 경우는 '옷 쇼핑'을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우리 아빠 같은 경우는 '동네 산책'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보였다. 어떤 사람들은 드라이브로,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로, 바다 수영으로, 등산으로 , 헬스로 각각 저마다의 스트레스 극복 방식을 마련하며 살아가는 듯 보였다. 우리가 스트레스 극복 방식을 나름대로 잘 마련해 놓는다면 홧김에 선택할 일들도 제어를 할 수가 있다. 홧김에 저지르는 많은 실수들과 감정적인 선택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름의 감정정화 방식, 기분전환 방식을 선택하고 스트레스라는 감정의 억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감정의 주체자로 살아가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스트레스, 화는 참으면 병이 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정선의 방법을 찾아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도를 해야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Image-Pixabay

본인에게 맞는 자신의 화와 스트레스를 다스릴  있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 

하나쯤은 마련해 두는 것도 좋은 인생의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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