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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퀸븐니 Feb 18. 2023

다시 그리워지는 것들.

<캥블리 언니가 살아가는 법 시즌 TWO> l 나의 2월은.

캥블리는 요새 뭐했니?


캥블리 언니는 가끔, 가족과 떨어져있고 싶을 때 호캉스를 가거나 여행을 가거나 약속을 잡는다. 그렇게 집에 나가서 며칠동안 집을 비우고, 들어오고 나면 일단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생각이 든다. 첫째, 집만큼 편안한 곳은 없다. 둘째, 가족들의 대화 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셋째, 며칠 지나면 또 나가고 싶기도 하다. 라는 아리송송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캥블리 언니가 요즘에 조금 일상이야기를 쓸 여유가 없었기도 했는데, 그 것은 무언가에 굉장히 큰 집중과 애정을 기울였기 때문이었다. 글을 쓰는것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게 되어 작년 한해에 참 열정적으로 활동했더니 올해에는 조금 잔잔해지려는 모양이다.


집에 돌아와서, 넷플릭스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바로 틀어서 보았다. 성인 심리상담의 정석인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보니 이번 주는 '윤영미 아나운서와 그의 남편'의 이야기가 나왔다. '경제개념'에 대한 서로의 다른 생각을 들어보니 나 역시도 평소에 돈에 대한 관념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 진단해볼 수 있었기에 유익한 시간이었다. 호텔에서 OTT가 연결되지 않았기에, 집에 돌아와서 넷플릭스를 보니 그야말로 꿀맛, 이었던 날이었던 듯 싶다. 사람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홀로 시간을 보내고 충전하는 것도 선호하는 편이기에 쉬는날은 약속을 잡을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요즘은 사람의 곁이 더욱 좋아지는 날이라서, 나가서 마구마구 뛰어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캥블리의 앞으로의 계획은?


한 동안은 글을 쓰는 건 좋은데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게 물린적이 있었다. 싫증도 났고 머리 쓰지 않는 일들이 좋았던 시간이 있었는데 다시 많은 글의 양을 작성하고 나니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움과 비움의 원리란 이런 것일까.. 아니면, 그동안 질리도록 했던 공부가 다시 그리워진 것일까. 주말에 준비하고 싶은 공부를 체력이 닿는다면 꾸준히 해볼 생각에 있는데 말처럼 잘 쉽게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말이라도 해놓으면 이루어질 것 같기에 기록을 남겨본다.


입춘이 지난 2월 날이 점점 따스해지는데, 종종 눈발날리는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날들에는 대략 난감으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생각지도 못한 초콜릿과 선물들이 도착하여 행복했던 날들이었는데, 화이트데이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가 된다. 앞으로의 날들은 걱정과 염려, 불안과 슬픔 보다는 기대와 믿음, 행복과 기쁨의 날들이 되길 바란다. 내 삶이 그렇기를 바라고, 이웃들의 삶도 그렇기를 바란다. 체력이 예전과 같지 않은데 조금 더 튼튼한 캥블리가 되고싶은 마음이 든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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