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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Oct 21. 2021

산책을 하다가: 인사의 중요성

송블맇의 개똥철학 | 인사에 대한 생각

날이 갑자기 추워지니 두꺼운 옷들을 하나, 둘 꺼내기 시작하였다. 기모 소재의 옷들과 레깅스, 가을과 겨울 사이에 입는 옷들을 지나 겨울에 어울리는 옷들을 꺼내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센티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 요즘이다. 그렇게 외출을 제외하고 집안의 따뜻한 공기를 만끽하고 있는 요즘...


햇살이 쨍쨍한 날은 산책의 재미를 느껴 종종 커피를 한 잔 손에 들며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있다. 그렇게 기모 기모 후드 원피스를 입고, 머리까지 감싼 채로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태권도장을 지나쳐 산책을 하는 순간, 한 어린이가 나를 보고 인사한다.


" 안녕하세요^___________^* "


좌를 보아도, 우를 보아도, 뒤를 보아도 으른은 나밖에 없는데 이 인사성 좋은 어린이가 나에게 인사를 하고 지나간 것이었다. 저 아이가 나에게 인사를 한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고, 방송 직무를 준비했기에 순발력이 남다르고 비범한 기모 기모 이모는 해맑고 반가운 모처럼의 인사 소리에 반갑게 답변한다.


" 안녕! ^___________^* "


이렇게 인사성이 좋은 한 아이의 해맑은 인사말을 듣고 있자니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가 기억나면서 아주 묘한 감정을 느꼈다. 이웃 사촌지간의 정이 그립던 나에게 그 친구의 인사는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환시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자. 각박하진 현대 사회에서 아직도 어린이들은 이렇게 밝고, 멋지고, 건강한 모습을 지니고 성장하고 있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이는 어른들에게도 한번 대입시켜 생각해보면 좋은 이야기 같다. 먼저 인사를 건네고, 누군가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사회를 살면서 비교적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태도가 아닐까? 그 정도가 상대방이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정도에서 말이다.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관심을 갖는 누군가에게 적대적이거나 싫은 마음을 갖는 이들이 있을까? 있다고 해도 아주 예외적인 경우와 상황일 것이다.


그러니 나도 앞으로, 인사성이 올바른 사람이 되어보고자 한다. " 모두, 안녕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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