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재산이 축나는 건 아까우나 종놈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니 손해는 아닐 것이다.
그게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조선이오.
애신: 누가 그런말을 했단 말이오?
유진: 상전이었던 양반이.
무엇에 놀란거요? 양반의 말에,?
아니면 내 신분에? 맞소, 조선에서 난 노비였소.
조선은 내 부모를 죽인 나라였고 내가 도망쳐온 나라였소.
그래서 모질게 조선을 밟고 조선을 건너 내 조국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었소. 그러다 한여인을 만났고, 자주 흔들렸소.
내 긴 얘기 끝에 그런 표정일 줄 알았으면서도 알고도, 마음은 아프오.
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에는 누가 사는 거요?
백정은 살수 있소, 노비는 살수 있소.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 10화중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