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 어린시절 추억편
븐니는, 눈 동자가 소나무의 솔방울처럼 동글동글 큼지막해서, 슬픈 표정을 짓고 있으면 진짜 슬퍼보인다. 그런, 븐니곤주는 어린 시절 부터, 소문 난 '놀이꾼'이었다. 체력이 좋아도, 너무 좋게 태어난 븐니 곤듀는 틈만 나면, 왕국의 정원에서 친구들과 놀기 위하여 매일 호기롭게 뛰쳐나갔으니, 오늘은 무슨 놀이를 할지, 어떤 공주언니들과, 왕자오빠들을 만날 지를 기대하면서 살아가는 해맑은 눈으로, 정원의 구석구석을 쥐잡듯이 뒤지기도 하였다.
그렇게, 블리 곤듀의 먹잇감이 되어 들어온, 이웃집 공주언니 포착~! 블리는, 동네 왕국의 언니들을 정말 좋아했다. 그 중에서도 집 맞은편에 산, 공주언니를 특히나 좋아하였다. 공주언니네 집으로 총총 발걸음을 옮겨 오늘은, 이름하야 그 유명한 '부루마블'에 발을 담그기 시작한다. '부루마블' 게임에 신이 들린 (?)븐니는 왕국 최연소 나이로 출전하여 국가들의 수도를, 한 손에 움켜쥐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쾌거를 이루어낸다. (부루마블 게임-한국으 씨앗사에서 출시한 국가 수도의 땅을 사는, 재산증식형 보드게임>
그렇게, 즐거운 놀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븐니 곤듀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흐르곤 했다. "오늘도 아주 신난 하루를 보내고 들어왔군" 라며, 뿌듯함의 일기를 쓰고, 애비와 애미에게 문안인사를 드리고, 그날 가장 재미있게 한 '부루마블' 게임 이야기를 아주, 신명나게 소개해주었다고 하니 말이다. 그렇게, 이웃집 공주언니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븐니곤듀는 자주자주, 그 언니들을 따라다니며 놀아달라고 보챘다고 한다.
하루는, 온갖 동네 정원을 뒤지는데 어쩐지, 븐니 곤듀의 친구들과 동네의 공주, 왕자들이 모두 보이지 않는 날이 있기도 했다. "이제, 정말 혼자 놀아야해.."라고 혼잣말을 하며, 븐니 눈에는 서운함의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쓸쓸히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할 무렵, 그 때 마침, 저 멀리서 '딱지'를 들고 오는 동네의 왕자들을 발견하고 세상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븐니곤듀는 유레카!를 외친다.
놀 친구가 없다고 눈물을 흘린게 창피하고 멋쩍은 븐니곤듀는 눈에 맺힌 눈물을 닦고, 다시 당당하고 씩씩하게 걸어간다. 동네의 왕자친구들에게, "우디~!같이 하자~!"라고, 씩씩하게 말을 건넨 후, 급속도로 왕국의 "딱지"를 모두 휩쓸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웃집 왕자들의 딱지를, 모두 자신의 창고에 쌓아놓기 시작한다. 그렇게 딱지 가뭄이 든 해는, 이처럼 븐니 공주의 심술이 빛을 발하는 해였다고 한다는 무시무시한 역사적 이야기.
이렇게, 블리는 어린 시절, 다양한 놀이들로 행복하고 알찬, 값지고 소중한 유년시절의 기억이 있기에 성인이 된 지금에도 항상 밝은 미소와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조금은 타인을 더 배려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놀이들이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애비와 애미가 집에가서 이제 밥 좀 먹자고 해도, 해가 지고 달이 나와야 고집을 꺾고 궁전으로 돌아갔다는, '놀이꾼'블리의 추억이야기를 공유해본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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