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비춰지는우리들의 모습을 보며, 강한나와 제니와의 괴리.
■키워드-외모지상주의
2006년 큰 인기를 끌며 개봉한 영화가 있다. 바로 마리아라는 명곡을 탄생시킨, <미녀는 괴로워>가 그 작품이다. 무려 15년 전에 개봉한 영화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지금도 전문 영화채널에서 종종 방영되기도 한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문제, 바로 외모지상주의와 이 영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우리들의 현재 주소를 짚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거울이자 무게 추가 되기도 할 것 같은 <미녀는 괴로워>라는 작품, 한 번쯤은 무게 있게 다시 관람해도 괜찮을 것 같다.
주인공 강한나(김아중)는 통통을 뛰어넘는 뚱뚱한 외모에 자신이 직접 무대에는 서지 못한 채 아미(지서윤)라는 여성 가수의 쉐도우 싱어로 등장한다. 그러다, 자신의 외적인 문제에 큰 상처를 받아 외과의사 이공학(이한위)을 찾아가 전신 성형수술을 받게 되어 제니(김아중)라는 새로운 가수로 등장한다는 내용이 영화의 큰 흐름이다.
한편, 사람의 진심과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남자, 상준(주진모)은 제니의 겉만 화려한 모습에 실망을 하게 된다. 상준(주진모)은 예전의 강한나(김아중)의 노래를 들려주며 노래의 진심과 내면을 볼 줄 아는 면모를 드러낸다. 영화는 이 시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한다. 사람의 외면이 아름답게 변할지라도 자신의 내면적 중심을 지키지 못하면 그것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이다. 꼰대 같은 표현이지만, 외모지상주의와 보여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한 번쯤은 되돌아보며 내면의 중심을 지키는 이들에게 좀 더 예의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본다.
이러한 외면과 내면의 조화를 요구하는 또 하나의 영역이 바로 SNS이다. 과거 싸이월드를 비롯하여 2021년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많은 소셜 네트워크 메신저는 외면과 내면의 괴리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기도 한다. 사람들은 더 예쁘고, 화려한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시술을 받고, 그럴싸한 사진을 찾아 온갖 치장을 하며, 기분전환을 위해 있어 보이는 삶을 추구한다.
여기에 자유로울 사람은 아담의 후손이라면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것은 모든 인간의 본성이기에. 이러한 세태 속에서 우리는 보이는 현상과 내면적 아름다움에 대하여 성숙한 자세를 지닐 수 일을 지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고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보이는 것에 매진하여 자신의 본질을 잃게 되는 경우 그 허무함에 대하여 미리미리 준비해 보는 것 역시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리 사회는 예쁘고 화려한 것, 눈이 즐거운 것, 아름다운 것에 열광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움직임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아름답고 건강하고 잘 정돈된 삶을 사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콤플렉스를 잘 발전된 의학 시술로 개선해 나감으로 인생의 단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진취적인 자세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무분별적으로 자신의 개성과 본연의 색깔을 파괴하면서까지 달라질 이유는 없지 않을까. 영화 속 강한나(김아중)가 제니(김아중)로 변신하여도 자신의 목소리는 내면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냉철하게 꼬집어준 상준(주진모)의 조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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