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영화가 아닌 것 같은데요.
■키워드- 자연재해
특별기상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요즘, 지구는 정말 인간이 살 수 없는 행성으로 전락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데, 그 와 중 오랜만에 <투모로우>를 감상하였다. 다른 어떤 공포영화보다도 자연적 재해라는 공포야말로 원초적인 공포가 아닌지 생각해보며, 영화 <투모로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고자 한다.
잭 박사는 어느 날 남극에서 얼음이 깨지는 기상 현상을 발견하는데, 이는 지구 기후 변화의 대전조 현상으로 앞으로 지구는 삽시간에 물에 잠기게 된다는 것을 국제회의 시간에 발표한다. 하지만 잭 박사의 의견에 관료들은 가벼운 의견이라며 핀잔을 주는데. 한편, 잭 박사는 아들이 있는 미국 뉴욕 쪽을 향하게 되는데 우리들의 아버지의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이미 큰 해일이 그 대륙을 덮치고 있었다. 아들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노력은 과연 이루어질까.
영화 속 자연재난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건물 속에 들어가 체온을 유지하고, 식량을 조달받으며 약품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영화 속의 설정이 너무나 리얼하고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보는 이도 마치 자연재난 속에서 그들과 함께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준다. 또한, 빙하기의 시대로 접어드는 지구의 모습을 보며- 미국의 할리우드가 삽시간에 허리케인 같은 폭풍에 무너지고, 많은 건물들은 해일이라는 바다의 먹이가 되고, 자유의 여신상은 점차 그 자리를 지킬 수 없게 되는 모습- 그 허망함의 무게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지구 마지막 자연재해 날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삶을 보내게 될까. 내일 당장 자연재해로 우리의 삶의 터전이 없어진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을 대처해야 할까. 아니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 겨를도 없이 하루가 지나지 않길 바라야만 할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투모로우>라는 영화가 더 이상 영화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의 이야기가 될까 봐 염려가 된다. 너무 빠른 우리의 발전이 지구를 더럽히고 못살게 한건 아닌지 영화를 통해서 반성해보기도 한다. 오늘날도 많은 국제기구와 환경단체는 지구 온난화와 쓰레기 줄이기 문제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한다. 그 논의가 헛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오랫동안 우리의 터전을 지키려면 부디 오늘의 자원을 내일의 가족들이 쓸 것처럼 아껴야 하겠다. 지구의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한 줌 먼지일 뿐일 테니까, 우리는 이 소중한 삶의 터전을 조금 더 오랫동안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