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추억] 너 머리털이 왜 그래?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l 여름방학 최고의 추억♡

아주아주, 어린 시절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는, 여름방학/겨울방학이 되어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경우, '머리감기'를 외출용으로 생각하여 누군가를 만나지 않으면 그렇게 씻는 활동을 즐겨하진 않았다. 지금도, 이런 습관이 남아있어서, 길게 집안에서 휴식하는 날들이면 머리에 식용유나 참기름을 바른 것처럼, 머리가 반질반질해지는데, 어린 시절엔 그것이 더욱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머리카락에 윤기가 나는 모습으로 외출을 하거나, 잘 꾸민 날들이 오히려 어색한 느낌을 주는 날들이 있기도 했는데, 오늘은 그렇게 맞이한 방학에 일어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1] 가족들에게는, 편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븐니 곤듀


어린 시절의 말괄량이 공주인, '송븐니' 곤듀는, 지금처럼의 긴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이 찾아오면, 머리를 잘 감지를 않고 세수도 고양이 세수마냥 눈곱만 떼는 시늉을 하면서 비교적 학교를 나가는 타임보다는 청결 부분에 있어서 그리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그 시간을 보냈던 듯 싶다.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는, 머리를 씻고 단장을 하는 것= 친구들에게만 보여주는 모습, 이라는 마음 속의 공식이 있어서 아주 편안한 가족들과 있을 경우에는 머리에 떡이 잔뜩 진 채로, 옷장에 숨기도 하고, 게임기를 눌러대는 둥, 보는이로 하여금 찝찝한 기분을 느끼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머리 감는 것을 항상 이렇게 중요치 않게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10대 시절에 나는 머리 정도는 몇 번 안감아도 되는 그런 가벼운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ㅎㅎㅎ 덕분에 내 머리가 지금 지성으로, 하루만 안 감아도, 보기에 매우 좋지 않은 타입으로 자란 걸까? ㅠ


[2] 사촌 언니들과 슈퍼마리오 게임하기 & 맛있는 음식먹고 우리끼리 놀기


아빠, 엄마랑 긴 시간을 살다보면 조금 지겨워지는데.. 어린 시절엔 방학이 다가오면 사촌언니들과 함께 이모네 집에서 노는 시간들이 많았다. 사촌언니네 집에는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컴퓨터나, 카드, 등등의 놀이감이 많았는데 이모네집에 가면 우리집에서 머무는 것만큼이나 편안한 느낌과 재미있는 감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ㅎㅎㅎ뭘 하지 않았는데, 그냥 함께 모여있기만 해도 재미있는 그런 느낌, 어린 시절에 떠난 수학여행 같은 것을 방학 내내 떠나있는 그런 기분을 사촌언니들의 집에서 느낄 수 있었으니, 어린 시절에 나는 구김살 없는 모습으로 해맑고 천진난만하게 자라난 듯 싶다.


한번은, 이모네 집 으로 들어가려는 찰나에 이 집안의 주인이 이모가, 열쇠를 들고 갔는지 사촌언니 포함한 우리 네명의 어린이들이 (?) 이모가 잠근 집 앞에서 이모만을 기다려야 하는 사건이 있었다. ㅎㅎㅎ 만약에, 엄마가 집안 키를 들고 가서 내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일 경우에는, 아주 딥빡이 치면서 엄마 얼굴을 보자마자 진짜 분노의 샤우팅을 진행하는데, 이모가 그렇게 똑같은 행동을 했는데, 화가 나기보다는 문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사촌언니들과 그 이모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렇게 키를 놓고간 이모가 그 때에 참 고마웠다는 생각이 들었던 듯 싶다. (이상하게 화가 나지는 않았다.ㅎㅎ) 그 때, 엄마가 그랬으면 진짜 분노의 샤우팅을 날리는데, 이모가 그러니까 용서가 되고, 사촌언니들과 더 오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것 같아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


[3] 개학을 앞두고, 방학숙제 벼락치기를 완성하기 ㅎㅎ


당시에, 내가 송초딩인 시절에는, 방학에 목록별로 정리된 to do list가 있었다. 뭐, 일기쓰기/ 표어,포스터 그리기/ 만화그리기/ 만들기 뭐 몇몇 활동을 골라서 그걸 제출해야 하는 과정이었던 듯 싶다. 그러면, 난 주로 일기쓰기를 많이 했는데, 한달치의 일기를 하루 만에 기억해내서 쓰고, 가끔은 뭘 했는지 생각나지 않는 날에는 그 일기 내용을 채우느라 머리털을 쥐어 짜가면서 일기를 쓰곤 했다. 그렇게, 방학에 실컷 씻지 않고, 사촌언니들과 부어라, 마셔라, 신나게 게임하고, 춤추고, 왁자지껄한 재미있던 일상과는 다르게 마지막 날에는 숙제에 짓눌려 맥을 못추는 어린 시절의 나를 생각하면 지금도 매우, 귀여우면서도 기특하다. ㅎㅎ 그리고, 개학을 하고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열심히 머리를 감기 시작하며, 방학 기간만 되면 머리털의 상태가 아주 개털이 되었다는 송븐니 나라의 어린 시절의 방학의 역사 이야기를 이쯤에서 마친다.

IMG_8432.JPG
IMG_824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