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공주> l 수학여행의 history.
성인이 되어서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는 것보다, 어린 시절에 친구들과 새로운 시절을 여행하는 것에 대한 설렘이 있는 것은, 내 마음이 그만큼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어린 시절의 한 여행장면이 생각나서 브런치를 켜보게 되었다. 여더분이 븐니의, 매일매일의 글을 기다려주듯이, 어린 시절 초등학교 친구들은 븐니와 함께 여행가는 일을 많이 설레해주었는데, 특히 븐니 초등학교 남자친구가 그러했다. 13살의 나이에도, 커플 목걸이를 맞추며 나름 커플의 모습을 따라한 우리였는데, 말이다.
나에게, 어린 시절의 여행이라는 의미는 언니/형아들에게 들어 온 바에 의하면, 매우 설레고 즐거운 일로 상상되어지곤 했다. 장소도 한 특정적인 장소로 지정되어 바뀌지 않는, 수학여행이라는 어린 시절의 설레고 신나는 날들의 기다림. 어린 시절부터, 남자친구들과도 동성인 친구들과도 씩씩하게 잘 섞여 놀던 나는, 차 탈때부터 이미 마음이 들뜨고 신나가지고 가장 친한 친구와 자리에 앉아,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신나는 여행의 장소로 이동했던 듯 싶다.
각종 유적지를 돌면서 여행을 하고, 옆반 친구들하고도 장난을 치고, 집이 아닌 먼곳으로 떨어져 있는 곳으로 당도했다는 그 느낌은 낯선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의젓해보이고 싶은 마음에 그리 내색도 하지는 않았던 듯 싶다. 그런 낯선 느낌을 받다가도, 친구들과 한 건물에서 밤을 보낸다고 하니 우주의 장난꾸러기 송븐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자친구들이 있는 방으로 침투를 성공을 하게 된다. 선생님이 분명 이동하지 말기를 신신당부하셨는데, 커서 되돌아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그런 지침을 어기고 친구랑 몰래 윗층으로 특전사가 작전을 수행하듯이, 나와 친구는 우리반 아이들이 있는 방에 정확히 도착을 하여 임무를 시작했다.
TV를 보고 있던 남자친구들의 방을 구경하고, 모여서 무슨 게임을 했던 것 같은데 정확히 뭔지는 기억이 않나지만 그 방안에서 무언가를 집중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카드 게임? 또 다른 재미있는 게임?ㅎㅎ 등등) 이렇게 왁자지껄 신나게 놀고 있으니,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들께 딱 걸리고, 우리는 각자 방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걸릴 걸 알지만 놀러가고 싶고, 혼날 걸 알지만 한번 더 선생님 말씀을 듣기 싫은 것은 그 나이 만이 가진(?), 우리들의 갖고 있는 특권이다. ㅠㅠ ㅎㅎ 그리고, 여자친구들이 있는 방으로 돌아와 실컷 꿀잠을 자곤 했다.
다음 날이 되고보니, 어제 밤에 무리를 하고 친구들을 보러 놀러간 탓인지, 밥을 먹고 나서 방으로 들어가는 길에 스텝이 꼬여버렸다. 난 그 때 사이다를 먹고 있었는데, 한 손에 음료수를 들고 그대로 바닥에 자빠지게 되었다. 내가 초등학교 때에는 인기가 많아서 이 상황이 아프기보다, 정말 매우 *팔린 상황이 되었는데, 이 상황에서 더 웃긴건, 내가 운동신경이 좋아서 마시고 있는 사이다를 떨어트리지 않고 그대로 들고 예술적으로 넘어진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일어나서, 무릎을 털고 이 사이다를 바로 마셨는데.. 한동안 이 이야기도 친구들에게 돌고 돌아, 음료수 들고 그대로 넘어진 에피소드가 한동안 놀림감이 되어 곤란하곤 했다.
이 여행을 마치고, 도착했던 시간이 매우 늦은 저녁 7시~8시쯤의 날들이었 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친구들과 항상 6교시를 마치고 4~5시에 해 밝은 시간에 헤어지다가 늦은 밤 달이 뜬 시간에,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모여 운동장에 있다는 느낌이 신나고 재미있어서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인데도 잊지 않고 기억을 하고 있던 날들이었다. 그 뒤에도, 고등학교 시절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 기억이 있는데, 이 시절엔 입시에 집중하느라 개인적인 모든 감정과 일정들은 크게 기억에 남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어린 날의 십대 시절의 여행의 잔상이 더욱 크게 남아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함께 간 여행으로는, 이 시절의 여행이 가장 큰 행복으로 남아있다.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여행가서 넘어져도 음료수 주워먹은 기억의 에피소드 편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